인천 송도의 유명 삼계탕집에서 제대로 손질되지 않은 닭을 사용한 삼계탕을 손님에게 제공해 논란이 일고 있다.지난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인천 송도 유명 삼계탕집에서 닭똥을 먹었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글쓴이 A씨는 지난달 23일 오후 7시 30분께 인천 송도의 모 음식점을 이용했다고 운을 뗐다.A씨는 "삼계탕을 주문해 식사하던 중 삼계탕에 닭똥집이 들어있어 '맛있겠다'며 한입 베어먹는 순간 똥 냄새와 똥 맛을 느꼈다"면서 "토할 뻔하고 당황해 직원을 불러 확인하니, 닭 변 제거를 못 했다고 인정하고 자주 있는 일인 듯 아무렇지 않게 지나갔다"고 전했다.이어 "직원분들께는 문제없으니 사장님께 사과받고 싶어 연락처를 적어주고 나왔다. 사장님의 진솔한 사과를 바랐지만, 이후 주방장이 전화로 '사장님은 연락이 안 되고 전화를 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사장은 숨어있고 직원들만 사과하는 모습에 화가나 글을 쓰게 됐다. 인천 송도에서 가장 유명한 삼계탕집인데 사과도 안 해 유감이다. 앞으로 닭은 못 먹겠다"고 덧붙였다.음식점 측은 5일 연합뉴스에 "납품업체의 과실로 모래주머니(근위)가 제대로 제거되지 않은 닭이 제공된 것으로 보인다"는 입장을 밝혔다.음식점 관계자는 "'닭똥'이 아니라 사람으로 치면 위(胃)에 해당하는 근위가 제거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저희가 아닌 납품업체 측 책임으로, 있어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난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납품업체 측에 근위를 제거하지 않은 경위를 확인하고 있으며 결과에 따라 추가 조치할 예정이다. 절차상 시
“새해 첫날 9급 공무원 시험 직렬(직무의 종류가 비슷한 직급)을 일행(일반행정)직에서 고용노동직으로 바꾸겠다고 부모님께 말씀드렸습니다.”지난 3일 서울 노량진의 한 고시 전문 서점에서 만난 2년 차 수험생 이모씨(27)는 “1차 시험이 4개월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지금이라도 많이 뽑는 쪽에 지원해야 합격 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이같이 털어놨다.노량진 공무원 시험(공시) 수험가에 새해부터 ‘노동법 열풍’이 불고 있다. 이재명 정부가 산업재해 예방과 임금 체불 방지 등을 위해 올해부터 고용노동직 공무원 채용 인원을 크게 늘린 효과다.◇올해 7급 중 절반 이상이 고용노동직5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올해 7급 공채 선발 인원 1168명 중 고용노동 관련 직렬은 근로감독 및 산업안전 분야 공개채용 500명과 고용노동 행정직 100명 등 총 600명으로, 전체의 51.3%에 달한다. 7급 전체 29개 공무원 채용 직렬 중 고용노동 관련 인원이 다른 직렬의 채용 인원보다 더 많다는 의미다. 고용노동 다음으로 많은 인원을 채용하는 일반행정직렬(183명)과 비교해도 세 배 이상이다. 지난해엔 고용노동 직렬 7급 채용 인원이 12명에 불과했다. 9급 공무원도 올해 전체 채용 인원(3802명)의 14.4%인 546명을 고용노동 직렬로 채운다. 지난해 채용인원(34명)의 16배 규모다.고용노동부 공무원 대규모 증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근로감독관과 산업안전보건감독관이 현장에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인력을 신속히 보강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정부의 공무원 채용 계획은 노량진 공시촌 지형도를 바꾸고 있다.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아진 고용노동직으로 시험 분야를 바
올해도 60대 이상 노인 세대가 고용시장을 주도할 것이란 국책연구기관의 전망이 나왔다. 전체 고용 지표는 개선되는 듯 보이지만 실상은 청년과 중장년층의 일자리가 증발한 자리를 고령층이 채우는 현상이 지속될 것이란 뜻이다.5일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 ‘2025년 고용동향 특징과 2026년 고용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취업자는 지난해보다 16만2000명 늘어난 2894만 명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실업률은 2.7%로 유지되고 고용률도 63.0%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하지만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 취업자가 48만2000명 급증하는 반면 경제의 허리인 40대와 50대는 각각 13만5000명, 5만7000명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미래동력인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21만3000명 감소해 ‘고용 절벽’이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도 이미 60세 이상 취업자 수가 50대를 추월했고 올해도 이런 흐름이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산업별 지형도 고령화와 기술 변화의 직격탄을 맞았다. 제조업은 자동화와 산업 전환의 영향으로 취업자가 2만2000명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은 11만2000명 늘어날 전망이다.고령화가 결국 일자리의 질적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조준모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는 “고령층 중심의 단기·저부가가치 일자리가 고용을 지탱하는 비정상적 구조”라며 “20대 청년층은 노동시장 진입이 어려워지고 생산 중추 인력인 40, 50대는 산업 전환 과정에서 밀려나는데, 이 공백을 노인 인구가 채우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곽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