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주의 화재 원인 '1위'…"버리기 전 꼭 불씨 확인"

220억원가량의 재산피해를 낸 경기 군포시 물류센터 화재는 외국인 근로자가 쓰레기 더미에 무심코 버린 작은 담배꽁초가 원인이었다.

담배꽁초로 인한 화재, 하루 평균 22건꼴로 발생
바람의 맞으며 불꽃을 키운 담배꽁초의 작은 불씨는 약 18분 후 강풍을 타고 옆 건물로 옮겨붙으며 대형 화재를 불러왔다.

이같이 담배꽁초로 인한 화재는 매년 '부주의'로 발생하는 화재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소방청 국가화재센터 화재통계를 보면 올해 1월부터 4월 28일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화재는 모두 1만 3천875건.
이 중 부주의 때문에 발생한 화재는 전체의 50%를 웃도는 7천734건이었고, 부주의 사유 중 담배꽁초가 2천630건(34%)으로 가장 많았다.

담배꽁초로 인한 화재, 하루 평균 22건꼴로 발생
하루 평균 22건의 화재가 담배꽁초 때문에 발생한 셈이다.

담배꽁초 화재는 2017년 6천991건, 2018년 5천983건, 2019년 5천988건으로 최근 3년간 매년 6천건 안팎으로 꾸준히 발생했다.

지난해 11월 25일 서울 종각역 빌딩 화재도 담뱃불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누군가 건물 안 비상계단에서 흡연한 뒤 남은 꽁초를 쓰레기통에 투척해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됐다.

담배꽁초로 인한 화재, 하루 평균 22건꼴로 발생
당시 다친 사람은 없었으나 연기가 비상계단을 따라 건물 상층부까지 퍼지면서 건물 안에 있던 500여명이 밖으로 대피했다.

8년 전 이맘때 세계자연유산 한라산국립공원 내 임야 2㏊ 태운 산불도 담배꽁초가 원인이었다.

소방당국은 담배꽁초 화재를 예방하려면 흡연은 지정된 장소에서만 하고, 꽁초를 버리기 전에 불씨가 꺼졌는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산에 갈 때, 특히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봄철 등산 시에는 가급적 담배와 화기를 가지고 가지 말 것을 소방당국은 당부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