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대선 320만명 투표→이번엔 150만명만 참여…투표용지 제때 못받기도
바이든, 오하이오 경선도 싱겁게 승리…'코로나 우편투표' 관심
미국 오하이오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승리했다고 AP 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쟁 상대였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중도 하차해 사실상 바이든 전 부통령이 11월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가 됐기 때문에 경선 관심은 결과가 아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 열린 선거 방식에 모였다.

이번 경선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처음으로 우편 투표를 통해 치러진 주 단위 선거였다.

선거 과정에서 혼선은 있었지만 전반적인 과정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었다고 AP는 전했다.

그러나 투표율은 떨어졌다.

2016년 경선에서는 320만명이 투표장을 찾았지만, 이번에는 150만명만 투표했다.

이번 경선은 애초 3월 17일로 예정됐으나 코로나19 때문에 공화당 소속의 마이크 드와인 주지사가 선거 8시간 전 전격 연기를 결정했었다.

드와인 지사는 최소 6월 2일 이후 경선 실시를 권고했지만 소송이 잇따라 제기됐고, 재택 명령이 발효된 상황에서 우편 투표 방식으로 변경해 경선을 실시하게 됐다.

애초 노숙자나 장애인만 현장 투표를 할 수 있게 했지만, 제시간에 우편으로 투표용지를 받지 못한 유권자도 투표장을 찾아 표를 행사할 수 있게 했다.

그러나 우편으로 투표용지를 받지 못한 유권자 중에서는 코로나19 위험을 무릅쓰고 투표장을 찾아야하느냐를 놓고 고민해야했다고 AP는 전했다.

일부 주지사들은 11월 대선도 모두 우편 투표 방식을 채택해야 한다고 요구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반대하고 있다.

이는 일부 여론 조사 결과 민주당원들이 공화당원보다 우편 투표를 선호하는 비율이 높게 나온 것과 무관치 않다.

현재 콜로라도와 하와이, 오레곤, 워싱턴, 유타는 모든 선거를 우편 투표 방식으로 대체했다.

메릴랜드도 고(故) 일라이자 커밍스 하원의원의 사망에 따른 보궐 선거에서 현장 투표와 유권자의 안전을 놓고 어떤 방식을 택할지 고심 중이다.

그러나 관심의 초점은 오하이오에 몰려 있다.

과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이 지역에서 두 번 승리했으나 2016년 대선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8%P 차이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승리한 격전지이기 때문이다.

이번 경선에서 드러난 것처럼 투표용지를 제때 받지 못해 투표장에 나오지 못하는 유권자가 얼마나 될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나온다.
바이든, 오하이오 경선도 싱겁게 승리…'코로나 우편투표' 관심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