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익·정완규
김근익·정완규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등 금감원 부원장 3명이 이르면 다음달 중순 교체된다. 후임 수석부원장에는 김근익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등이 거론된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유 수석부원장과 권인원 은행담당 부원장, 원승연 자본시장담당 부원장이 최근 사의를 밝혔다. 청와대는 후임 인선을 위해 경찰 정보계통을 통해 부원장 인사 대상자에 대한 평판 조회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금감원 부원장 4명 가운데 부원장 3명을 새로운 인물로 채우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인사 검증 등을 감안할 때 다음주 교체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 부원장은 금감원의 제청으로 금융위원장이 임명하지만 청와대가 사전 검증을 해왔다. 금융위원회 정례회의는 다음달 13일이지만 임시회의를 통해 임명할 수도 있다.

신임 수석부원장에는 김근익 원장과 정완규 한국증권금융 대표가 물망에 오른다. 김 원장은 금융위 은행과장과 국무조정실 민관합동규제개선추진 부단장을 지냈고 정 대표는 FIU 원장을 거쳐 2018년부터 증권금융 대표로 일하고 있다. 은행담당 부원장으로는 김동성·최성일 부원장보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자본시장담당 부원장에는 김도인 전 부원장보 등이 거론된다. 외부 인사 영입설도 흘러나온다. 금융권에서는 금융위와의 불협화음이 이번 인사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두 기관은 그동안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사태와 금감원 특별사법경찰 도입 등의 문제로 마찰을 빚어왔다.

박종서/임현우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