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속에서도 지난 1분기 6조원대 영업이익을 지켰다. 반도체 수요가 버팀목이 됐지만 코로나19 여파가 세계로 확산된 2분기부터는 실적 악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29일 1분기 연결 기준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55조325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늘었다. 영업이익도 3.4% 증가한 6조4473억원을 기록했다. 반도체 부문이 거둔 영업이익만 3조9900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1분기보다는 3.2% 줄었지만 전 분기보다는 15.7% 증가했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무선사업부(IM부문)는 매출 26조원, 영업이익 2조65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매출이 4.4% 줄었지만 갤럭시S20 등 프리미엄 제품 비중이 높아 영업이익은 3800억원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엔 실적 충격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시장 수요가 줄어든 데다 매장 폐쇄, 공장 가동 중단 등의 영향도 상당하다는 설명이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