非게임 분야 투자 늘리는 넥슨, 이번엔 해외 혁신기업에 99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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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사모펀드에 330억씩 투입
4차 산업혁명 관련업종이 대상
네오플서 빌린 1.4兆 투자도 관심
4차 산업혁명 관련업종이 대상
네오플서 빌린 1.4兆 투자도 관심
넥슨코리아가 해외 혁신기업에 990억원을 투자한다. 국내 자산운용사를 통해서다. 업계에서는 게임 사업과 어떻게 시너지 효과를 낼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넥슨코리아는 PC방 관리 전문 자회사 엔미디어플랫폼과 함께 지난 1월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VIP자산운용 등 3개 자산운영사가 운영하는 사모펀드에 각각 330억원씩 총 990억원을 투자했다. 삼성자산운용의 ‘삼성 디지털 이노베이션 에쿼티 프라이빗 펀드 인베스트먼트 트러스트 1’은 4차 산업혁명 관련 업종이 주요 투자 대상이다. 해외 디지털미디어, 클라우드, 전자상거래 업체에 투자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 글로벌 이노베이션 그로스 포커스 에쿼티 프라이버틀리 프레이스드 인베스트먼트 트러스트’도 투자 대상이 비슷하다.
VIP자산운용의 ‘VIP 글로벌 슈퍼 그로스 헤지펀드’는 VIP자산운용이 중국 외 해외 시장에 투자하는 첫 펀드 상품이다. 이 펀드도 해외 정보기술(IT) 기업이나 콘텐츠 업체 등 기존 시장을 흔들 수 있는 혁신기업이 주요 투자 대상이다. 넥슨이 이번에 투자한 사모펀드는 모두 넥슨을 위해 자산운용사에서 따로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넥슨 관계자는 “회사의 여유 자금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이번 투자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넥슨이 투자를 맡긴 VIP자산운용은 넥슨 창업자인 김정주 NXC(넥슨 지주회사) 대표(사진)와 인연이 깊어 눈길을 끈다. 김 대표가 VIP자산운용을 세운 최준철·김민국 공동대표의 투자 전략에 공감해 2003년에 투자한 100억원이 VIP자산운용의 설립 자금이었다. 당시 두 대표는 20대였다. 이후에도 김 대표는 VIP자산운용에 돈을 추가로 맡겼다.
IB업계에서는 넥슨의 이번 투자도 김 대표의 그동안 투자 행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김 대표는 게임업체 외에도 글로벌 혁신기업에 잇따라 투자해왔다. 미국 차량공유업체 리프트, 민간 우주탐사 기업 문익스프레스, 미국의 소셜미디어 기반 지식인 서비스 쿼라 등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넥슨의 지주회사인 NXC가 비(非)게임사 투자를 전담해왔다”며 “게임이 주력인 넥슨코리아의 이번 투자는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목적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게임업계에서는 넥슨코리아가 올해 자회사 네오플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빌린 1조4961억원을 어디에 쓸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넥슨코리아는 공식적으로는 “운영자금 및 투자재원”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업계에선 국내 중견 게임사나 외국 게임사를 인수합병(M&A)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김주완/조진형 기자 kjwan@hankyung.com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넥슨코리아는 PC방 관리 전문 자회사 엔미디어플랫폼과 함께 지난 1월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VIP자산운용 등 3개 자산운영사가 운영하는 사모펀드에 각각 330억원씩 총 990억원을 투자했다. 삼성자산운용의 ‘삼성 디지털 이노베이션 에쿼티 프라이빗 펀드 인베스트먼트 트러스트 1’은 4차 산업혁명 관련 업종이 주요 투자 대상이다. 해외 디지털미디어, 클라우드, 전자상거래 업체에 투자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 글로벌 이노베이션 그로스 포커스 에쿼티 프라이버틀리 프레이스드 인베스트먼트 트러스트’도 투자 대상이 비슷하다.
VIP자산운용의 ‘VIP 글로벌 슈퍼 그로스 헤지펀드’는 VIP자산운용이 중국 외 해외 시장에 투자하는 첫 펀드 상품이다. 이 펀드도 해외 정보기술(IT) 기업이나 콘텐츠 업체 등 기존 시장을 흔들 수 있는 혁신기업이 주요 투자 대상이다. 넥슨이 이번에 투자한 사모펀드는 모두 넥슨을 위해 자산운용사에서 따로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넥슨 관계자는 “회사의 여유 자금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이번 투자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넥슨이 투자를 맡긴 VIP자산운용은 넥슨 창업자인 김정주 NXC(넥슨 지주회사) 대표(사진)와 인연이 깊어 눈길을 끈다. 김 대표가 VIP자산운용을 세운 최준철·김민국 공동대표의 투자 전략에 공감해 2003년에 투자한 100억원이 VIP자산운용의 설립 자금이었다. 당시 두 대표는 20대였다. 이후에도 김 대표는 VIP자산운용에 돈을 추가로 맡겼다.
IB업계에서는 넥슨의 이번 투자도 김 대표의 그동안 투자 행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김 대표는 게임업체 외에도 글로벌 혁신기업에 잇따라 투자해왔다. 미국 차량공유업체 리프트, 민간 우주탐사 기업 문익스프레스, 미국의 소셜미디어 기반 지식인 서비스 쿼라 등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넥슨의 지주회사인 NXC가 비(非)게임사 투자를 전담해왔다”며 “게임이 주력인 넥슨코리아의 이번 투자는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목적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게임업계에서는 넥슨코리아가 올해 자회사 네오플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빌린 1조4961억원을 어디에 쓸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넥슨코리아는 공식적으로는 “운영자금 및 투자재원”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업계에선 국내 중견 게임사나 외국 게임사를 인수합병(M&A)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김주완/조진형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