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원내대표 경선]① 김태년 "'일하는 국회' 시스템 만들 것…일꾼 원내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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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국회법 합의 먼저 시도할 것…협치, 구호로 하는 것 아니다"
"분야별 전문 의원 팀 꾸려 개혁과제 추진…친문 아닌 의원 어딨나" 더불어민주당 21대 국회 첫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태년 의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과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경제·산업 구조 변화에 발 맞추기 위해 국회에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29일 밝혔다.
김 의원은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이후의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경제정책 전반을 다룰 수 있는 '일꾼 원내대표'가 필요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21대에서 4선이 되는 김 의원은 원내대표를 맡아 문재인 정부 들어 집권여당 첫 정책위의장을 맡았던 경험 등을 살려 성과를 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의원과의 일문일답.
-- 원내대표에 다시 도전한 이유는.
▲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남은 2년이 매우 중요하다.
그뿐만 아니라 지금 전세계가 코로나19 한가운데에 있다.
인류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위기다.
그렇지않아도 4차 산업혁명이 삶의 형태와 경제·산업 구조를 빠르게 바꾸고 있었는데 코로나19가 이것을 훨씬 더 가속할 것이다.
사회 전 분야의 적응과 혁신, 대응이 필요하고 국회도 제대로 혁신해 역할을 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다.
국회를 일하는 국회, 능력 있는 국회, 성과 내는 국회로 만들어야 한다.
민주당도 마찬가지다.
특히 경제문제가 중요한 상황에서 정책위의장을 하면서 경제정책 전반을 다뤄본 경험이 있는 제가 경제정책 진두지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 원내대표가 되면 당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 것인가.
▲ 국회와 당 모두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게 제일 먼저다.
국회의 고유 기능은 온갖 이해관계와 갈등을 조정하는 '숙의'와 이를 통해 내리는 '결정'이다.
지금까지 국회는 숙의 총량을 확보하기 위해 결정이 늦었다.
이런 운영방식으로는 코로나19 이후의 시대를 대비할 수 없다.
숙의 총량은 확보하면서 결정을 빨리 내리는 체계로 바꾸기 위해 상시국회시스템이 필요하다.
이 시스템을 먼저 갖춘 뒤 경제 위기 극복에 힘을 집중해야 한다.
검찰개혁 등 여러 개혁과제는 해당 분야 전문성을 가진 의원들로 팀을 꾸려 '될 때까지' 끈기 있게 운영하고, 원내대표는 성과가 나도록 지휘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 첫 입법과제는 '일하는 국회법'으로 설정한 것인가.
▲ 그렇다.
5월 7일 민주당이 원내대표를 뽑고, 다음날인 8일 미래통합당이 원내대표를 뽑는다.
제가 원내대표가 되면 통합당의 새 원내대표를 만나 제일 먼저 국회가 일하는 체계를 갖추기 위한 법에 대한 합의를 시도할 것이다.
우리 당이 추진하려는 국회법 개정에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기간 단축 등의 방안도 포함돼있다.
-- 총선 압승으로 '178석 슈퍼여당'이 됐는데, 열린우리당의 실수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당 안팎에서 나오는데.
▲ 일하는 국회 시스템을 이야기하는 것도 그것(열린우리당 사례)을 교훈으로 삼자는 것이다.
그리고 초선 의원들에게는 '열정'과 '겸손'을 이야기하고 싶다.
'열정'은 일은 열정과 정성을 다해 해법을 찾아내자는 것이다.
'겸손'은 나의 생각과 나의 주장이 100% 옳지 않을 수도 있고 다른 생각과 주장이 옳을 수도 있다는 것을 늘 새기자는 것이다.
-- 야당과의 협치는 어떻게 할 것인가.
▲ 우리가 180석이라고 하니 통합당이 작아 보이지만, 국회 의석 3분의 1 이상인 103석도 어마어마한 규모다.
103석의 야당을 국정 운영의 한 축으로 존중해야 한다.
협치를 위해서는 여야 모두 '일하는 시스템' 속에서 국회가 가동되는 것에 동의해야 한다.
시스템을 잘 갖추고 그 안에서 협상을 하다 보면 결과적으로 협치가 되는 것이다.
협치는 구호로 하는 게 아니다.
-- 문재인 정부 후반기 당정청 관계 구상은.
▲ 문재인 정부 초기 당정청 관계가 조금 어수선했는데 제가 고위당정청회의, 원내나 정책위원회 차원의 당정청 협의, 상임위별 월 1회 이상의 당정청 회의 등을 시스템으로 만들었다.
이걸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해 당정청간 수시논의 체계를 갖추고 입법에 속도를 내도록 해야 한다.
-- 이번 경선에서도 친문(친문재인), 비문(비문재인) 등 계파로 후보를 나누는 시각이 많다.
▲ 과거의 문법에서 벗어나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 다함께 뛰었던 사람들이고,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 다함께 협력해 의정활동을 하는 사람들이다.
우리 당에 친문 아닌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 의원들이 계파를 보기보다는 일하는 능력, 각 후보가 가진 특장점을 보고 투표를 할 것이라고 본다.
-- 열린민주당과 원내 사안에서 협력할 계획인가
▲ 정책적으로는 완전히 당이 달라도 공통의 추진 정책이나 법안이 있으면 협력하지 않았나.
열린민주당과도 그런 방식으로 사안별로 협력하면 된다.
/연합뉴스
"분야별 전문 의원 팀 꾸려 개혁과제 추진…친문 아닌 의원 어딨나" 더불어민주당 21대 국회 첫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태년 의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과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경제·산업 구조 변화에 발 맞추기 위해 국회에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29일 밝혔다.
김 의원은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이후의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경제정책 전반을 다룰 수 있는 '일꾼 원내대표'가 필요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21대에서 4선이 되는 김 의원은 원내대표를 맡아 문재인 정부 들어 집권여당 첫 정책위의장을 맡았던 경험 등을 살려 성과를 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의원과의 일문일답.
-- 원내대표에 다시 도전한 이유는.
▲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남은 2년이 매우 중요하다.
그뿐만 아니라 지금 전세계가 코로나19 한가운데에 있다.
인류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위기다.
그렇지않아도 4차 산업혁명이 삶의 형태와 경제·산업 구조를 빠르게 바꾸고 있었는데 코로나19가 이것을 훨씬 더 가속할 것이다.
사회 전 분야의 적응과 혁신, 대응이 필요하고 국회도 제대로 혁신해 역할을 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다.
국회를 일하는 국회, 능력 있는 국회, 성과 내는 국회로 만들어야 한다.
민주당도 마찬가지다.
특히 경제문제가 중요한 상황에서 정책위의장을 하면서 경제정책 전반을 다뤄본 경험이 있는 제가 경제정책 진두지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 원내대표가 되면 당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 것인가.
▲ 국회와 당 모두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게 제일 먼저다.
국회의 고유 기능은 온갖 이해관계와 갈등을 조정하는 '숙의'와 이를 통해 내리는 '결정'이다.
지금까지 국회는 숙의 총량을 확보하기 위해 결정이 늦었다.
이런 운영방식으로는 코로나19 이후의 시대를 대비할 수 없다.
숙의 총량은 확보하면서 결정을 빨리 내리는 체계로 바꾸기 위해 상시국회시스템이 필요하다.
이 시스템을 먼저 갖춘 뒤 경제 위기 극복에 힘을 집중해야 한다.
검찰개혁 등 여러 개혁과제는 해당 분야 전문성을 가진 의원들로 팀을 꾸려 '될 때까지' 끈기 있게 운영하고, 원내대표는 성과가 나도록 지휘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 첫 입법과제는 '일하는 국회법'으로 설정한 것인가.
▲ 그렇다.
5월 7일 민주당이 원내대표를 뽑고, 다음날인 8일 미래통합당이 원내대표를 뽑는다.
제가 원내대표가 되면 통합당의 새 원내대표를 만나 제일 먼저 국회가 일하는 체계를 갖추기 위한 법에 대한 합의를 시도할 것이다.
우리 당이 추진하려는 국회법 개정에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기간 단축 등의 방안도 포함돼있다.
-- 총선 압승으로 '178석 슈퍼여당'이 됐는데, 열린우리당의 실수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당 안팎에서 나오는데.
▲ 일하는 국회 시스템을 이야기하는 것도 그것(열린우리당 사례)을 교훈으로 삼자는 것이다.
그리고 초선 의원들에게는 '열정'과 '겸손'을 이야기하고 싶다.
'열정'은 일은 열정과 정성을 다해 해법을 찾아내자는 것이다.
'겸손'은 나의 생각과 나의 주장이 100% 옳지 않을 수도 있고 다른 생각과 주장이 옳을 수도 있다는 것을 늘 새기자는 것이다.
-- 야당과의 협치는 어떻게 할 것인가.
▲ 우리가 180석이라고 하니 통합당이 작아 보이지만, 국회 의석 3분의 1 이상인 103석도 어마어마한 규모다.
103석의 야당을 국정 운영의 한 축으로 존중해야 한다.
협치를 위해서는 여야 모두 '일하는 시스템' 속에서 국회가 가동되는 것에 동의해야 한다.
시스템을 잘 갖추고 그 안에서 협상을 하다 보면 결과적으로 협치가 되는 것이다.
협치는 구호로 하는 게 아니다.
-- 문재인 정부 후반기 당정청 관계 구상은.
▲ 문재인 정부 초기 당정청 관계가 조금 어수선했는데 제가 고위당정청회의, 원내나 정책위원회 차원의 당정청 협의, 상임위별 월 1회 이상의 당정청 회의 등을 시스템으로 만들었다.
이걸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해 당정청간 수시논의 체계를 갖추고 입법에 속도를 내도록 해야 한다.
-- 이번 경선에서도 친문(친문재인), 비문(비문재인) 등 계파로 후보를 나누는 시각이 많다.
▲ 과거의 문법에서 벗어나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 다함께 뛰었던 사람들이고,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 다함께 협력해 의정활동을 하는 사람들이다.
우리 당에 친문 아닌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 의원들이 계파를 보기보다는 일하는 능력, 각 후보가 가진 특장점을 보고 투표를 할 것이라고 본다.
-- 열린민주당과 원내 사안에서 협력할 계획인가
▲ 정책적으로는 완전히 당이 달라도 공통의 추진 정책이나 법안이 있으면 협력하지 않았나.
열린민주당과도 그런 방식으로 사안별로 협력하면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