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발 금융위기, 세 가지 불씨 남아 있다" [주코노미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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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영의 한국경제NOW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
▶장경영 전문위원
안녕하세요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 모시고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미국경제가 언제 어떻게 회복될지가 전세계 투자자들의 관심인데요. 위원님께선 어떻게 보고 계시나요?
▷조익재 전문위원
코로나 감염자수의 증가폭이 빨리 진정되느냐가 우선 중요하고요. 빨리 진정될수록 락다운을 푸는 시기가 앞당겨지니까 이게 언제 나타날 거냐가 중요한데요. 지금으로선 알 수 없고요. 대략 5월로 예상은 하고 있는 것이죠. 아직까지는 미국경제가 취약한 부분이 세 가지 있어요.
▶장경영 전문위원
첫 번째는 하이일드 회사채인가요? ▷조익재 전문위원
맞습니다. 하이일드가 애초부터 많이 거론됐던 이유는 리먼사태 이후로 전세계가 10년 넘게 저금리였어요. 그러다보니 모든 나라의 모든 경제주체의 빚이 늘어났는데 미국 같은 경우엔 기업들의 부채 규모가 사상 최대입니다. 그래서 기업들의 부채가 과연 부실화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많았고, 그래서 하이일드 시장에 대한 염려가 컸던 거죠.
그리고 리먼사태 때 그 난리가 났던 이유가 모기지채권을 베이스로 한 파생상품들이 문제였잖아요. 이번에도 하이일드를 기반으로 한 CLO라는 파생상품이 있어요. 이런 것들이 부실화되면 리먼사태 같은 금융위기가 오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있었죠.
그런데 시장에선 생각보다 이 부분을 크게 우려하지 않았던 건 하이일드채권에서 만기가 도래하는 게, 특히 올해 도래하는 건 30억달러가 안 됩니다. 그래서 생각보다 대단한 문제는 아니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타락천사라는 문제가 있어요. 정확히 말씀드리면, 채권은 투자등급이 있고 투기등급, 즉 하이일드가 있는데요. 그런데 투자등급의 최하위가 트리플B입니다. 거기서 더 강등되면 투기등급이죠.
이게 왜 걱정거리냐면 미 연방준비제도가 처음부터 투자등급 회사채는 사주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런데 하이일드를 산다는 얘기는 안 했어요. 트리플B가 강등되면 연준도 손을 쓸 수 없는 채권이 되는 거죠. 재미있는 건 미국의 투자적격등급 회사채 가운데 트리플B가 전체의 절반 이상입니다. 하지만 연준이 타락천사도 매입하기로 하면서 시장 우려가 완화됐죠.
▶장경영 전문위원
기업어음(CP) 상황은 어떤가요?
▷조익재 전문위원
CP는 그림을 보면서 설명드릴게요. 크게 보면 비금융업기업들이 발행한 것과 금융업이 발행한 것으로 나눠지는데요. 비금융업의 경우 리먼사태 수준을 뚫고 올라갔어요. 신용 측면에서 본다면 아주 위험한 상황까지 갔었다고 말씀드릴 수 있고요. 반대로 금융기업들의 경우 AA등급인데도 불구하고 리먼사태만큼 스프레드가 올라갔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충격이 리먼사태에 비해서, 적어도 CP시장을 놓고 봤을 땐 적지 않았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전체 인터뷰 내용은 재테크 전문 채널 주코노미TV에서 볼 수 있습니다.
기획 주코노미TV 총괄 조성근 디지털라이브부장
진행 장경영 전문위원 편집 조민경 PD
제작 한국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