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학년도 대입전형 발표…정시비율 서울대 30.3%·고려대 40.8%·연세대 43.6%
'SKY' 대학 내년 정시로 신입생 10명 중 3∼4명 뽑는다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이른바 '스카이'(SKY) 대학이 현 고교 2학년생이 내년에 치르는 2022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정시 모집 인원을 대폭 늘렸다.

정부 요청에 따라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을 중심으로 한 수시모집을 축소하는 대신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위주의 정시모집 비율을 확대한 것이다.

서울대는 29일 발표한 '2022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주요사항'에서 수시모집 학종으로 2천256명(69.7%), 정시모집 전형으로 979명(30.3%) 등 총 3천235명(정원외 제외 기준)을 뽑는다고 밝혔다.

전체 수시모집 인원은 2021학년도에 비해 186명 줄었고, 정시모집 인원은 243명 늘었다.

정시선발 비율은 올해(2021학년도) 23.2%보다 7.1%포인트 올라갔다.

정시모집 수능 위주 전형에서는 영어 영역 점수반영 방식이 일부 변경됐다.

2021학년도 입시에서는 영어 영역 점수가 2등급부터 0.5점씩 차등 감점되나, 2022학년도에는 등급별 감점 폭이 1.5∼2점으로 커졌다.

정시모집 전형도 '가'군에서 '나'군으로 변경됐다.

또 2022학년도 수능 체제 개편에 따라 성적 반영 시 서울대 자체 변환표준점수가 아닌 수능 성적표에 기재된 표준점수를 반영한다.

서울대는 또 학교 교육 충실도를 반영하기 위해 정시모집 일반전형에서 '교과이수 가산점'을 적용한다.
'SKY' 대학 내년 정시로 신입생 10명 중 3∼4명 뽑는다
고려대는 주요 대학 가운데 정시모집 비율을 가장 많이 끌어올렸다.

2021학년도 18.6%에서 2022학년도엔 40.8%로 22.2%포인트 늘렸다.

고려대가 이날 발표한 2022학년도 입학전형 시행계획을 보면 수능 전형 선발인원이 1천678명(40.8%)으로 2021학년도 761명(18.6%)에 비해 917명 늘어난다.

정시 모집군은 '나'군에서 '가'군으로 이동했으며, 모든 전형에서 자기소개서를 전면 폐지한다.

고려대 관계자는 "학생 개인이 아닌 외부 요인이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됐던 자기소개서를 전면 폐지해 수험생의 입시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고려대는 또 특기자전형에서 수학·과학 및 어학 특기자를 전면 폐지하고, 특기자전형 선발 학과를 체육교육과와 디자인조형학부, 사이버국방학과로 제한하기로 했다.
'SKY' 대학 내년 정시로 신입생 10명 중 3∼4명 뽑는다
연세대도 이날 2022학년도 입학전형 시행계획을 내놓았다.

연세대는 2022학년도 입시에서 총 1천504명(43.6%)을 정시로 모집한다.

2021학년도 1천220명(35.6%)에서 284명 늘었다.

정시모집군도 '나'군에서 '가'군으로 이동했다.

수시로는 총 1천949명(56.4%)을 선발한다.

연세대가 2021학년도 입시에서 운영한 수시모집 '학생부종합전형 면접형'은 '학생부교과전형 추천형'으로 개편됐다.

1단계에서는 학생부교과 100%, 2단계에서는 학생부 60%·면접평가 40%로 평가한다.

학생부종합전형 활동우수형과 국제형(국내고 학생 대상)에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며, 학생부위주전형, 논술전형, 특기자전형은 적용하지 않는다.

학생부종합전형 기회균형 모집인원은 2021학년도 80명에서 110명으로 확대했다.
'SKY' 대학 내년 정시로 신입생 10명 중 3∼4명 뽑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