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사진)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상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채 "북한 지도부에 무슨 일이 생기든 우리(미국)의 임무는 비핵화"라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29일(현지시간) 국무부 기자회견에서 최근 제기된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과 관련, 김 위원장 유고나 실권 등을 대비한 미국 측 계획을 묻자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 지도부에 관해 내부에서 무슨 일이 생기는지와 상관없이 우리의 임무는 똑같다"면서 2018년 북미정상회담 합의 이행을 거듭 역설했다. 이어 "이는 완전한 비핵화, 검증 가능한 비핵화"라면서 "무슨 일이 일어나도 우리의 임무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김 위원장이 없다면 임무가 더 어려워지느냐'는 후속 질의에는 "그에 관해 할 일이 많이 있다. 우리는 그것에 계속 집중하겠다"고만 말했다.

'할 일이 많다'는 언급이 김 위원장 부재 상황을 염두에 둔 것인지, 북한 비핵화와 관련한 원론적 언급을 한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앞서 김 위원장 관련 질문에 "언급하고 싶지 않다. 그저 잘 있기를 바란다"고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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