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 매니저, 착취·사기 혐의 검찰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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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박 명의로 사채 빌려쓰고 출연료 횡령
전성기 인연 이후 다시 만나 매니저로 활동
전성기 인연 이후 다시 만나 매니저로 활동
![전자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의 매니저가 착취, 사기 혐의로 경찰에 송치됐다. /사진=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004/01.22496123.1.jpg)
서울 강서경찰서는 30일 유진박을 상대로 거액 사기를 저지르고 착취했다는 의혹을 받는 매니저 김모 씨(60)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시장애인인권센터는 지난해 5월 김 씨를 검찰에 고발, 강서경찰서가 사건을 수사해 왔다.
센터는 고발장에서 매니저 김 씨가 유진박 명의로 약 1억800만원 상당 사채를 몰래 빌려 쓰고, 출연료 5억600만원을 횡령했다고 주장했다. 유진박의 부동산을 낮은 가격에 팔아치워 시세 대비 차액만큼 손해를 입힌 혐의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 씨는 올 1월 사기와 업무상 배임, 횡령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나 법원에서 기각된 바 있다.
미국 명문 줄리어드 음대를 졸업한 유진박은 1990년대 현란한 전자 바이올린 연주로 '천재 바이올리니스트'라 불리며 국내외에 이름을 알렸다.
그러나 이후 우울증과 조울증을 앓는 등 심신이 쇠약해졌고, 이 과정에서 제대로 된 보살핌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업계 관계자들이 그를 폭행·감금하고 착취를 일삼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러번 논란이 되기도 했다.
김 씨는 1990년대 유진박이 전성기를 누리도록 도왔고, 그가 여러 어려움을 겪은 이후 다시 만나 함께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