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하나 차이로 '규제프리'…의정부·화성, 뜨거운 청약 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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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급한 판단 vs 마지막 기회
경기도 비규제지역 나란히 청약 신청 예정
의정부 아파트 분양권에 2억 이상 웃돈
화성시, 수원·용인 조정대상 사이에서 비규제지역
경기도 비규제지역 나란히 청약 신청 예정
의정부 아파트 분양권에 2억 이상 웃돈
화성시, 수원·용인 조정대상 사이에서 비규제지역
"전화가 끊이지 않고 오고 있습니다"(의정부 롯데캐슬 골드포레 분양 관계자), "경기도는 당연하구요. 서울이나 인천에서 문의가 계속옵니다"(신동탄포레자이 분양 관계자)
성급한 판단일까 마지막 기회일까. 주택시장이 침체기로 진입하느냐는 길목임에도 경기도 비규제지역에서 나란히 아파트가 공급된다. 의정부시와 화성시에서다. 두 지역 모두 규제지역이자 대도시인 서울과 수원의 경계를 맞대고 있는 도시다. 현장의 모델하우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차원에서 열지 않는다. 그만큼 예비청약자들은 관련 카페나 커뮤니티 등 온라인에서 정보를 수집하면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서울과 수원의 수요자는 물론 해당 지역민들의 관심이 높다. 비규제지역인만큼 청약이나 대출 모두 문턱이 낮고, 분양권도 6개월 후에 전매가 가능해서다. 당첨자를 뽑는 데에도 40%만 가점이고, 나머지는 추첨으로 뽑는다. 해당지역이 우선 순위지만 수도권 모두에게 기회가 열려있다. 세대주가 아니어도 청약 통장 가입 후 12개월이 이상 및 일정 예치금만 충족되면 1순위 자격이 주어진다. 세대당 청약횟수, 재당첨 제한도 없다. 그동안 청약시장에서 소외됐던 30대와 1주택자들도 관심을 갖는 이유다.
◆풍선효과 제대로 누린 의정부, 사전 무순위 받는다
서울 집값은 지난해 12·16대책 이후 강남을 중심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수요자들이 빠져나간 곳은 서울 주변의 대도시였지만, 2·20대책으로 경기 남부권은 규제가 높아진 상태다. 그나마 경기도 대도시 중 규제가 없는 곳으로 의정부시가 꼽힌다.
의정부시는 서울과 맞닿아 있지만, 교통편이 불편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수도권광역고속철도(GTX)-C노선과 서울 지하철 7호선 연장선 등의 개발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주목을 받았다. GTX-C노선을 이용하면 의정부역에서 강남 삼성역까지는 16분이면 이동이 가능할 전망이다. 7호선 연장선 탑석역을 통해서는 청담, 강남구청, 논현 등의 강남권 업무지구를 환승없이 1시간 이내에 이동할 수 있다. 의정부시 전체적으로는 시세 상승이 크지 않지만, 새 아파트와 분양권을 중심으로는 오름세가 가파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의정부동 의정부역 센트럴자이&위브캐슬의 전용 59㎡ 분양권은 지난달 5억2421만원에 매매됐다. 분양가 대비 1억원 이상 올랐다. 전용 84㎡의 분양권은 지난 3월에 7억1266만원에 거래됐는데, 시장에 나와 있는 매물은 7억6000만원대에 달한다. 이는 분양가 대비 2억5000만원 이상의 웃돈이 붙었다.
시장상황이 이렇다보니 새 아파트 공급에도 관심이 높다. 건설사도 수요자가 급격히 몰릴 것을 감안해 무순위 청약을 사전에 받기로 했다. 롯데건설이 의정부 가능1구역을 재개발하는 ‘의정부 롯데캐슬 골드포레’가 이런 경우다. 총 466가구 중 326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무순위 청약은 정당계약 이후 발생할 수 있는 미계약분에 대해 미리 청약을 받는 제도다. 비규제지역에서는 무순위 청약의 시행이 강제되지 않지만, 롯데건설은 이른바 ‘줍줍’을 지양하기 위해 본격 청약에 앞서 오늘(4일) 미리 무순위 청약을 받기로 했다. 무순위 청약은 만 19세 이상인 성년자 중 수도권 거주자 누구나 접수가 가능하다. 청약통장 보유 여부와 관계없이 신청이 가능하다. 실제 청약은 오는 6일 특별공급과 7일 1순위가 예정됐다. 분양가는 전용 84㎡ 기준으로 4억5000만원대 안팎이다.
◆치솟은 수원·용인 집값, 화성서 내집 넘본다
경기도 화성시에서는 반월지구에 GS건설이 짓는 '신동탄포레자이'가 관심 아파트다. 1297가구의 대단지인데다 규제지역인 수원시 영통구와 용인시 기흥구와 대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어서다. 화성시는 동탄2신도시만 조정대상지역이도 나머지 지역은 비규제지역이다.
분양가도 주변에 비해 낮다. 신동탄포레자이의 분양가는 최고가 기준으로 전용 59㎡가 4억3940만원이고, 전용 84㎡A형이 5억6600만원이다. 6가구가 배정된 전용 84㎡ 팬트하우스는 7억6030만원이다. 주변의 아파트들은 이보다 높게 시세가 형성됐다. 수원시 영통구 영통2차 e편한세상 1단지와 2단지와는 작은 도로만을 사이에 두고 있다. 2016년에 준공된 이 단지에서 1단지 전용 74㎡는 지난 2월 5억9000만원에 거래됐고, 2단지 전용 59㎡는 지난 1월 5억원에 매매됐다. 영통구 힐스테이트영통은 지난 3월 8억4000만원에 전용 84㎡가 매매됐다. 2016년 준공된 용인기 기흥구 힐스테이트서천의 전용 84㎡는 최근 거래가가 6억2000만~6억4700만원이다.
박창현 GS건설 분양소장은 "단지는 경기 남부권의 핵심 인프라를 모두 누릴 수 있는 입지가 가장 큰 장점이다"라며 "분당선이나 광역버스 이용도 편리하고 무엇보다 영통이나 서천지구의 기존 인프라를 이용하기 편리하다"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사이버로 모델하우스를 개관한 이 단지는 유튜브를 통해 생방송도 진행했다. 단지를 안내하고 청약을 소개하는 내용이었는데, 조회수가 3만회 가까이 된다. GS건설은 오는 11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2일 1순위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화성=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성급한 판단일까 마지막 기회일까. 주택시장이 침체기로 진입하느냐는 길목임에도 경기도 비규제지역에서 나란히 아파트가 공급된다. 의정부시와 화성시에서다. 두 지역 모두 규제지역이자 대도시인 서울과 수원의 경계를 맞대고 있는 도시다. 현장의 모델하우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차원에서 열지 않는다. 그만큼 예비청약자들은 관련 카페나 커뮤니티 등 온라인에서 정보를 수집하면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서울과 수원의 수요자는 물론 해당 지역민들의 관심이 높다. 비규제지역인만큼 청약이나 대출 모두 문턱이 낮고, 분양권도 6개월 후에 전매가 가능해서다. 당첨자를 뽑는 데에도 40%만 가점이고, 나머지는 추첨으로 뽑는다. 해당지역이 우선 순위지만 수도권 모두에게 기회가 열려있다. 세대주가 아니어도 청약 통장 가입 후 12개월이 이상 및 일정 예치금만 충족되면 1순위 자격이 주어진다. 세대당 청약횟수, 재당첨 제한도 없다. 그동안 청약시장에서 소외됐던 30대와 1주택자들도 관심을 갖는 이유다.
◆풍선효과 제대로 누린 의정부, 사전 무순위 받는다
서울 집값은 지난해 12·16대책 이후 강남을 중심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수요자들이 빠져나간 곳은 서울 주변의 대도시였지만, 2·20대책으로 경기 남부권은 규제가 높아진 상태다. 그나마 경기도 대도시 중 규제가 없는 곳으로 의정부시가 꼽힌다.
의정부시는 서울과 맞닿아 있지만, 교통편이 불편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수도권광역고속철도(GTX)-C노선과 서울 지하철 7호선 연장선 등의 개발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주목을 받았다. GTX-C노선을 이용하면 의정부역에서 강남 삼성역까지는 16분이면 이동이 가능할 전망이다. 7호선 연장선 탑석역을 통해서는 청담, 강남구청, 논현 등의 강남권 업무지구를 환승없이 1시간 이내에 이동할 수 있다. 의정부시 전체적으로는 시세 상승이 크지 않지만, 새 아파트와 분양권을 중심으로는 오름세가 가파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의정부동 의정부역 센트럴자이&위브캐슬의 전용 59㎡ 분양권은 지난달 5억2421만원에 매매됐다. 분양가 대비 1억원 이상 올랐다. 전용 84㎡의 분양권은 지난 3월에 7억1266만원에 거래됐는데, 시장에 나와 있는 매물은 7억6000만원대에 달한다. 이는 분양가 대비 2억5000만원 이상의 웃돈이 붙었다.
시장상황이 이렇다보니 새 아파트 공급에도 관심이 높다. 건설사도 수요자가 급격히 몰릴 것을 감안해 무순위 청약을 사전에 받기로 했다. 롯데건설이 의정부 가능1구역을 재개발하는 ‘의정부 롯데캐슬 골드포레’가 이런 경우다. 총 466가구 중 326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무순위 청약은 정당계약 이후 발생할 수 있는 미계약분에 대해 미리 청약을 받는 제도다. 비규제지역에서는 무순위 청약의 시행이 강제되지 않지만, 롯데건설은 이른바 ‘줍줍’을 지양하기 위해 본격 청약에 앞서 오늘(4일) 미리 무순위 청약을 받기로 했다. 무순위 청약은 만 19세 이상인 성년자 중 수도권 거주자 누구나 접수가 가능하다. 청약통장 보유 여부와 관계없이 신청이 가능하다. 실제 청약은 오는 6일 특별공급과 7일 1순위가 예정됐다. 분양가는 전용 84㎡ 기준으로 4억5000만원대 안팎이다.
◆치솟은 수원·용인 집값, 화성서 내집 넘본다
경기도 화성시에서는 반월지구에 GS건설이 짓는 '신동탄포레자이'가 관심 아파트다. 1297가구의 대단지인데다 규제지역인 수원시 영통구와 용인시 기흥구와 대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어서다. 화성시는 동탄2신도시만 조정대상지역이도 나머지 지역은 비규제지역이다.
분양가도 주변에 비해 낮다. 신동탄포레자이의 분양가는 최고가 기준으로 전용 59㎡가 4억3940만원이고, 전용 84㎡A형이 5억6600만원이다. 6가구가 배정된 전용 84㎡ 팬트하우스는 7억6030만원이다. 주변의 아파트들은 이보다 높게 시세가 형성됐다. 수원시 영통구 영통2차 e편한세상 1단지와 2단지와는 작은 도로만을 사이에 두고 있다. 2016년에 준공된 이 단지에서 1단지 전용 74㎡는 지난 2월 5억9000만원에 거래됐고, 2단지 전용 59㎡는 지난 1월 5억원에 매매됐다. 영통구 힐스테이트영통은 지난 3월 8억4000만원에 전용 84㎡가 매매됐다. 2016년 준공된 용인기 기흥구 힐스테이트서천의 전용 84㎡는 최근 거래가가 6억2000만~6억4700만원이다.
박창현 GS건설 분양소장은 "단지는 경기 남부권의 핵심 인프라를 모두 누릴 수 있는 입지가 가장 큰 장점이다"라며 "분당선이나 광역버스 이용도 편리하고 무엇보다 영통이나 서천지구의 기존 인프라를 이용하기 편리하다"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사이버로 모델하우스를 개관한 이 단지는 유튜브를 통해 생방송도 진행했다. 단지를 안내하고 청약을 소개하는 내용이었는데, 조회수가 3만회 가까이 된다. GS건설은 오는 11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2일 1순위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화성=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