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 하루 관객이 한 달 반만에 10만명을 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하면서 황금연휴 첫날인 지난달 30일 가족관객들이 영화관을 찾아 신작들을 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 관객은 10만6995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관객이 10만명을 넘은 건 일요일인 지난 3월 14일(10만2319명) 이후 한 달 반만이다.

메가박스가 단독 상영한 애니메이션 '트롤:월드투어'는 1만5362명을 불러모으며 이틀째 정상을 차지했다. VOD(주문형 비디오)로도 지난달 29일 동시 공개됐지만, 극장에서 보고 싶어하는 관객들도 많았다는 의미다.

대만 영화 '나의 청춘은 너의 것'은 1만1322명을 동원해 2위, 김수환 추기경의 어린 시절을 그린 '저 산 너머'는 1만468명이 관람해 3위를 기록했다. 공포 영화 '호텔 레이크'와 마블 영화 '어벤져스:엔드게임' , 코믹 액션 '마이스파이'는 각각 4~6위를 차지했다. 7위인 '1917'은 2월 19일 개봉해 두 달 넘게 장기 상영하며 누적 관객 82만5242명을 기록했다.

극장가에서는 오는 5일 어린이날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 내내 관객 수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재혁 대중문화 전문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