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한 경기도 이천시의 한 물류창고 공사장 화재 현장에서 지난달 30일 오전 경찰과 소방당국, 국과수 등 관계자들이 합동 감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한 경기도 이천시의 한 물류창고 공사장 화재 현장에서 지난달 30일 오전 경찰과 소방당국, 국과수 등 관계자들이 합동 감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38명이 숨진 경기 이천 물류창고 공사장 화재 현장에 대한 관계기관 2차 합동감식이 진행된다.

1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과 경기소방재난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고용노동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등 7개 기관은 이날 오전 화재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벌일 예정이다.

앞서 전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6시간에 걸친 1차 합동 감식에서 건물 내부를 면밀히 관찰했다. 소훼 형태 등으로 미뤄 지하 2층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는 게 1차 감식 결과다.

지하 2층엔 잔해물이 많이 쌓여 있어 이를 제거하는 데만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2차 감식은 남아있는 잔해물을 치운 뒤 최초 폭발을 일으킨 원인을 규명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경찰 관계자는 "경우에 따라선 3차, 4차 감식이 필요할 수도 있다"며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선 국과수의 감정 결과도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달 29일 오후 1시 32분께 이천시 모가면의 물류창고 공사 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38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화재 당시 지하 2층에서 이뤄진 우레탄 작업으로 유증기(기름증기)가 발생하고 미상의 화원에 의해 폭발이 일어나면서 불이 시작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