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는 4곳…"코로나19 영향 상당 기간 지속 예고"

올해 중국에서 129개 상장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연례 보고서 제출 시한을 지키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영국의 로이터통신은 1일 연례 보고서 제출 시한(4월 30일)을 넘긴 중국의 상장기업이 지난해 4개에서 올해 129개로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세가 한풀 꺾이면서 기업 활동이 재개됐지만 코로나19의 영향이 상당 기간 이어질 것임을 예고하는 지표라고 이 통신은 평가했다.

코로나 여파 연례보고서 4월 시한 넘긴 중국 상장사 129곳
중국 증권감독위원회(CSRC) 지정 정보 공개 웹사이트인 '씨엔인포닷컴'(Cninfo.com)에 따르면 당초 올해 연례 보고서 제출 시한으로 정해진 4월 30일 현재 연례보고서를 내지 않은 상장기업이 129곳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중국 증권감독위원회는 코로나19 사태로 상당수의 상장기업이 활동에 어려움을 겪자 올해 연례보고서 제출 시한을 6월 말까지 2달간 연장하기로 지난 4월 초 결정한 바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상장사들이 연례 보고서를 작성할 여건이 조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연례 보고서를 내지 않은 129개사 중 49개사는 5월 말까지, 75개사는 6월 말까지 제출할 의사를 밝혔다.

4월 30일로 정해진 상장기업의 연례 보고서 작성 시한을 지키지 못한 기업은 작년에는 4곳이었고 2018년에는 8곳이었다.

CSRS의 기관지인 증권시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 상장회사들의 수익은 코로나19 여파로 악화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