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총·유치원교원연합회 설문조사…"수업일수 감축 특단의 대책 필요"
유치원 교사 49% "초등생 등교 일주일 뒤 개학"…42%는 "동시에"
유치원 개학시점을 두고 유치원 교사들 사이 '초등학교 등교개학과 동시에 해야 한다'와 '초등학교 등교개학 후 일주일 뒤 해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으로나마 새 학기를 시작한 초·중·고등학교와 달리 유치원은 지난 3월 2일 이후 현재까지 개학이 미뤄진 상태다.

개학연기 기간이 길어지면서 이미 유치원생의 30% 안팎이 긴급돌봄을 이용해 등원하고 있어 유치원 개학 시점을 빨리 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와 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가 지난달 29~30일 국공립유치원 교원 9천634명을 대상으로 벌인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유치원 개학 시점을 골라 달라는 질문에 응답자 49.8%가 '초등학교 전 학년 개학(등교개학) 후 일주일 뒤' 선지를 골랐다.

다른 선지인 '초등학교 전 학년 개학과 동시에 개학'을 고른 응답자는 42.2%였으며 '기타'를 선택한 응답자는 8.0%였다.

개학방식은 '자율등원'을 고른 응답자가 65.5%로 가장 많았고 '이부제 요일별 등원'은 16.4%, '전체등원'은 15.9%의 응답자가 선택했다.

기타를 고른 응답자는 2.2%였다.

유치원 교사 49% "초등생 등교 일주일 뒤 개학"…42%는 "동시에"
응답자 90.4%는 개학 연기 기간만큼 법정 수업일수를 줄여야 한다고 했다.

유아교육법령이 허용하는 '연간 수업일수(180일 이상) 10% 이내'를 지켜 수업일수를 감축해야 한다는 응답자는 7.7%였고 수업일수를 줄여선 안 된다는 응답자는 1.4%였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자는 0.6%로 나타났다.

교총과 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는 "현재 유치원들은 긴급돌봄과 가정과의 연계학습 부담과 함께 수업일수에 대한 부담도 느끼고 있다"면서 "교육부가 법령을 개정해 수업일수를 현실에 맞게 감축할 수 있게 하거나 긴급돌봄 기간을 수업일수로 인정하는 등 특단의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 단체는 이러한 취지의 건의서를 이날 교육부에 제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