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생활가전의 힘…美 월풀 또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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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매출·영업익 세계 1위
이익률은 두 배 이상 높아
올해 年매출도 첫 추월 가능성
권봉석 사장 '新시장 개척' 성과
이익률은 두 배 이상 높아
올해 年매출도 첫 추월 가능성
권봉석 사장 '新시장 개척' 성과
LG전자 생활가전(H&A사업본부)이 지난해에 이어 올 1분기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미국의 월풀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수익성 중심으로 사업을 이끌어온 권봉석 LG전자 사장의 전략이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월풀은 올 1분기 매출 43억2500만달러(약 5조2700억원), 영업이익은 2억6000만달러(약 3169억원)를 기록했다고 1일 공시했다. LG전자가 지난달 29일 발표한 생활가전 1분기 매출은 5조4180억원, 영업이익은 7535억원이었다. LG전자 생활가전이 매출에서 1480억원, 영업이익은 4366억원 월풀을 앞섰다. 1분기 영업이익률은 LG전자 생활가전이 13.9%로 월풀(6%)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LG전자는 영업이익에선 2017년부터 월풀을 제치고 가전업계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다. 제조 과정 혁신으로 비용과 시간을 크게 절감한 게 높은 영업이익으로 이어졌다. LG전자는 포드, 도요타자동차 등을 벤치마킹해 2009년 세계 최초로 생활가전 생산에 모듈공정을 도입했다. 부품을 표준화하고, 독립된 패키지로 조합하는 방식이다. 이 공정을 통해 기존 생산 방식보다 생산 시간은 40%, 생산 라인 길이는 절반으로 줄였다.
권 사장은 지난 1월 기자간담회에서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를 적극 키워 수익 기반을 다지겠다”며 “한국의 신개념 가전을 앞세워 해외 진출도 늘리겠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스팀 건조기, 스타일러 등 새로운 제품을 개발해 신(新)시장을 개척해왔다. 올해부터는 해외 시장과 소비자 특성을 분석해 해외에서도 신개념 가전을 소개하고 있다. 여기에 LG시그니처, 빌트인 주방 가전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등 프리미엄 브랜드 판매가 늘며 실적을 견인했다.
가전업계에서는 올해 연매출에서도 LG전자가 월풀을 처음으로 앞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LG전자 생활가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타격을 상대적으로 덜 받고 있다는 게 이유다. 통상 LG전자는 상반기에 매출이 많고, 월풀은 블랙프라이데이 영향 등으로 하반기 매출 비중이 크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
월풀은 올 1분기 매출 43억2500만달러(약 5조2700억원), 영업이익은 2억6000만달러(약 3169억원)를 기록했다고 1일 공시했다. LG전자가 지난달 29일 발표한 생활가전 1분기 매출은 5조4180억원, 영업이익은 7535억원이었다. LG전자 생활가전이 매출에서 1480억원, 영업이익은 4366억원 월풀을 앞섰다. 1분기 영업이익률은 LG전자 생활가전이 13.9%로 월풀(6%)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LG전자는 영업이익에선 2017년부터 월풀을 제치고 가전업계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다. 제조 과정 혁신으로 비용과 시간을 크게 절감한 게 높은 영업이익으로 이어졌다. LG전자는 포드, 도요타자동차 등을 벤치마킹해 2009년 세계 최초로 생활가전 생산에 모듈공정을 도입했다. 부품을 표준화하고, 독립된 패키지로 조합하는 방식이다. 이 공정을 통해 기존 생산 방식보다 생산 시간은 40%, 생산 라인 길이는 절반으로 줄였다.
권 사장은 지난 1월 기자간담회에서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를 적극 키워 수익 기반을 다지겠다”며 “한국의 신개념 가전을 앞세워 해외 진출도 늘리겠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스팀 건조기, 스타일러 등 새로운 제품을 개발해 신(新)시장을 개척해왔다. 올해부터는 해외 시장과 소비자 특성을 분석해 해외에서도 신개념 가전을 소개하고 있다. 여기에 LG시그니처, 빌트인 주방 가전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등 프리미엄 브랜드 판매가 늘며 실적을 견인했다.
가전업계에서는 올해 연매출에서도 LG전자가 월풀을 처음으로 앞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LG전자 생활가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타격을 상대적으로 덜 받고 있다는 게 이유다. 통상 LG전자는 상반기에 매출이 많고, 월풀은 블랙프라이데이 영향 등으로 하반기 매출 비중이 크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