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조스의 블루오리진·방산업체 다이네틱스도 선정
2024년 인류 달 착륙 위해 10개월간 최적화한 착륙선 개발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2024년까지 인류를 다시 달에 보내는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의 실행을 위해 스페이스X, 블루오리진, 다이네틱스 등 3개 민간업체와 달 착륙선(lunar lander)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AP통신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짐 브라이덴스틴 NASA 국장은 2024년 우주인을 달에 보내고, 궁극적으로는 화성에 보내기 위해 3개 업체가 경쟁을 벌이며 달 착륙선을 개발하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NASA와 계약한 3개 업체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스페이스X,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의 블루오리진, 미 항공기술업체 레이도스의 자회사인 다이네틱스이다.

스페이스X는 캘리포니아주 호손, 블루오리진은 워싱턴주 켄트, 다이네틱스는 앨라배마주 헌츠빌에 각각 본부를 두고 있다.

브라이덴스틴은 "이것은 우리가 2024년까지 달에 도달하기 위해 필요로 한 마지막 조각"이라며 1972년 아폴로 미션 이후 최초의 달 착륙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계약은 10개월 프로젝트로 9억6천700만 달러(약 1조1천800억원)의 재원이 투입된다.

NASA는 향후 10개월간 개념을 정립하는 각사 착륙선을 평가한 뒤 성공 가능성이 가장 높은 모델을 선택할 예정이다.

이번 입찰에는 보잉과 비바체 두 회사가 더 참여했으나 탈락했다.
계약금액은 블루오리진이 5억7천900만 달러로 가장 많고 다이네틱스가 2억5천300만 달러, 스페이스X 1억3천500만 달러 순이다.

스페이스X의 스타십 랜더는 너무 높아 우주인이 엘리베이터를 사용해야 할 정도이며, 블루오리진의 착륙선은 사다리를 타고 내려오면 될 정도의 높이다.

다이네틱스 착륙선은 지상에서 몇발짝 안 될 정도로 낮게 설계됐다.

스페이스X를 이끄는 머스크는 텔레컨퍼런스에서 이번 프로젝트를 "달 기지 구축에 이어 궁극적으로는 화성에 사람을 보내 자족 도시를 세우는 믿을 수 없을 만큼 흥분되는 미래를 실현할 기회"라고 묘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