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긴급사태가 한 달가량 연장될 것으로 예상되는 일본에서 1일 신규 확진자가 200명 넘게 나왔다.

일본 공영방송 NHK 집계에 따르면 이날 도쿄 165명, 홋카이도 23명 등 전국에서 모두 261명(오후 9시 기준)이 새롭게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일본의 누적 확진자 수는 지난 2월 초 요코하마에 입항한 뒤 집단 감염이 확인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712명)를 포함해 1만5천278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30%가량인 4천317명이 수도인 도쿄 지역에서 감염자로 확인됐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7일 도쿄 등 확진자가 급증한 전국 7개 광역지역에 긴급사태를 선포한 데 이어 지난달 16일 이를 전국으로 확대해 외출 자제 요청 등 사람 간 접촉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시행했다.

그러나 최초 긴급사태 선포일(4월 7일)까지 5천165명이던 확진자 수가 매일 수백명 단위로 늘어 24일 만에 3배 수준으로 불어났다.

다만 300명 이상이던 하루 신규 확진자 증가폭이 지난달 26일 이후 100∼200명대로 떨어져 증가세는 다소 둔화한 양상이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세를 잡기 위해 6일까지인 전국의 긴급사태 유효 기간을 한 달가량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관련,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4일 구체적인 연장 기간 등을 결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일본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는 1일 현재 490명이다.
일본 오늘 코로나19 신규 확진 261명…누적 1만5000명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