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여명의 인력 야간 총력 진화…소방 대응 3단계 격상
날 밝는 대로 진화 헬기 36대 투입…"오전 중 진화 목표"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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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월 강원 대형산불 이후 1년여 만에 발생한 고성 산불로 주택 등 3채가 불에 타고 산림 85㏊가 소실됐다.

2일 강원도 동해안산불방지센터와 산림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8시 4분께 고성군 토성면 도원리의 한 주택에서 시작된 고성 산불은 '태풍급' 강풍을 타고 급속도로 확산했다.

산불 발생 시각은 당초 오후 8시 21분으로 파악됐으나 산림당국이 확인 과정에서 8시 4분으로 수정 발표했다.

이 불로 주택 1채, 우사 1채, 보일러실 1곳이 전소됐고 85㏊의 산림이 소실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불이 나자 도원리·학야리·운봉리 등 330여 세대 주민과 육군 22사단 장병 등 총 1천621명이 아야진 초교와 천진초교 등에 대피했다.

불이 난 곳과 육군 22사단 사령부는 2㎞가량 떨어져 있으나 산불 확산에 대비한 선제 조치 차원에서 장병들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고 군 당국은 밝혔다.

산림당국은 1346명의 진화인력과 631대의 장비를 투입해 야간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산림당국은 밤사이 강풍이 잦아들고 밤샘 진화 작업이 이뤄지면 이날 새벽에는 큰 불길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소기웅 동해안산불방지센터 소장은 이날 오전 1시 브리핑을 통해 "현재 진화인력이 투입돼 진화 중"이라며 "강풍이 불지 않으면 4시간여 뒤에는 큰 불길을 잡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출과 동시에 진화 헬기 투입되면 오전 중에 마무리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주택 화재 원인은 조사 중이며, 산불 피해 면적이 조금 늘어난 상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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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는 산불센터 현장지휘소를 토성면사무소에 설치하고, 야간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소방청도 지난 1일 산불 진화를 위해 최고 수위 대응 단계인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타 시·도 소방차와 인력을 긴급 동원, 야간 진화에 나섰다.

소방당국은 1일 오후 8시 30분 대응 1단계, 한 시간 뒤 2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이날 0시 17분을 기해 최고 수위인 3단계로 격상했다.

산림당국은 날이 밝는 대로 산림청 16대, 소방 2대, 국방부 12대, 임차 헬기 6대 등 모두 36대의 진화 헬기를 투입할 계획이다.

경찰은 강원경찰청 형사과 강력계 형사와 과학수사 요원 등 20여 명을 현장에 급파, 산불로 확산한 주택 화재의 원인 조사에 나선다.

한편 지난해 4월 4∼6일 사흘간 고성과 속초 등 도내 5개 시군에서 발생한 대산불로 산림 2832㏊가 소실되고 이재민 1524명이 발생했다.

재산피해는 1295억원에 달한다.
 1일 오후 강원 고성군 도원리의 주택 화재가 산불로 번져 도학초교 야산에서 연기와 불길이 치솟고 있다. 현재 고성지역에는 건조주의보와 강풍주의보가 동시에 내려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1일 오후 강원 고성군 도원리의 주택 화재가 산불로 번져 도학초교 야산에서 연기와 불길이 치솟고 있다. 현재 고성지역에는 건조주의보와 강풍주의보가 동시에 내려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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