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정말 아무 이상 없었나"…추가 의문 제기한 태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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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건강 이상설' 오류 인정…"분석 빗나갔다"
함께 등장한 차량 지적 "김정일 뇌졸중 때도 보여"
김병기 "공인의 책임감 느끼는 기회 되길 바란다"
함께 등장한 차량 지적 "김정일 뇌졸중 때도 보여"
김병기 "공인의 책임감 느끼는 기회 되길 바란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을 제기 해온 태영호 미래통합당 당선인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건재함을 과시하며 등장한 것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태 당선인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정은 깜짝 등장 관련 입장문'을 게재하고 "오늘 김정은이 북한 매체에 '깜짝' 등장함으로써 그동안 나돌던 '건강이상설'은 일단 불식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최고지도자의 신상에 관한 정보는 '최고 기밀사항'이라는 사실이 이번에 다시 한번 확인 됐다"면서 "나는 김정은 '건강 이상설'이 처음 보도된 후부터 김일성, 김정일 사망 당시 겪었던 사례들에 근거해 현 상황을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태 당선인은 "북한 최고지도자의 신변은 외무상 등 북한 최고위급도 정확히 알 수 없는 '최고 기밀사항'이므로 외부에서 정확한 상황을 진단하는 데에는 한계가 크다는 점을 일관되게 강조했다"면서 '가짜뉴스 생산자'라는 비판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김정은 건강상태를 놓고 북한 당국이 장기간 침묵하고 있는 자체가 '이례적'이라는 사실과 북한의 반응이 특이하다는 사실 등을 지적해 왔다"면서 "김정은이 4월15일 태양절 '금수산태양궁전' 참배마저 하지 않고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것을 보며 김정은이 스스로 거동하기 어려운 지경일 것이라는 분석을 제기했지만 결과적으로 나의 분석은 다소 빗나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그동안 제기해 온 '건강 이상설'의 오류를 인정하면서도 김 위원장이 '과연 건강했던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북한이 공개한 사진 들 중 김 위원장 뒤에 등장한 차량을 지목하며 "과연 지난 20일 동안 김정은의 건강에는 아무 이상이 없었던 것일까"라면서 김 위원장의 '보행장애'를 의심했다.
태 당선인은 "그의 아버지 김정일이 2008년 뇌졸중으로 쓰러졌다 살아 나오면서 짧은 거리도 걷기 힘들어 현지 지도 때마다 사용하던 차량이 다시 등장했다"면서 "이를 보면서 나의 의문은 말끔히 지워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일은 통해 북한에 대한 연구와 분석에 더욱 힘을 쏟아야겠다는 다짐을 한다"면서 "앞으로도 김정은 신변 이상을 비롯한 북한 문제에 대해 다양한 견해와 분석이 오가고, 자유로운 토론이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정은 건강이상설' 이후 태 당선자와 설전을 벌인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김정은이 짠하고 등장했다. 그런데 가짜뉴스 생산자들은 아무 근거도 없는 추가 의문을 또 제기한다"면서 "더 답변할 필요가 있느냐"고 태 당선인을 겨냥했다.
그는 "이번 해프닝으로 가짜뉴스 생산자들을 비난하지 않겠다"면서도 "다음부터는 그러지 말기 바란다. 북한 정세 전문가가 아니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또 "자신의 잘못에 대한 지적을 탈북민 전체에 대한 지적인 양 일반화해서 호도하고 왜곡하지도 말라. 공인의 책임감을 느끼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그리고 혹시라도 의미있는 첩보를 입수하면 언론플레이부터 하지 말고 자신들이 가장 힘들 때 새 삶을 열게 해 준 대한민국 정부에 출처와 함께 자료를 제공하길 바란다"고 뒤끝을 남겼다.
또 "제발 좀 안보 관련 발언은 국익을 위해 신중에 신중을 기하자"고 거듭 강조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태 당선인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정은 깜짝 등장 관련 입장문'을 게재하고 "오늘 김정은이 북한 매체에 '깜짝' 등장함으로써 그동안 나돌던 '건강이상설'은 일단 불식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최고지도자의 신상에 관한 정보는 '최고 기밀사항'이라는 사실이 이번에 다시 한번 확인 됐다"면서 "나는 김정은 '건강 이상설'이 처음 보도된 후부터 김일성, 김정일 사망 당시 겪었던 사례들에 근거해 현 상황을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태 당선인은 "북한 최고지도자의 신변은 외무상 등 북한 최고위급도 정확히 알 수 없는 '최고 기밀사항'이므로 외부에서 정확한 상황을 진단하는 데에는 한계가 크다는 점을 일관되게 강조했다"면서 '가짜뉴스 생산자'라는 비판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김정은 건강상태를 놓고 북한 당국이 장기간 침묵하고 있는 자체가 '이례적'이라는 사실과 북한의 반응이 특이하다는 사실 등을 지적해 왔다"면서 "김정은이 4월15일 태양절 '금수산태양궁전' 참배마저 하지 않고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것을 보며 김정은이 스스로 거동하기 어려운 지경일 것이라는 분석을 제기했지만 결과적으로 나의 분석은 다소 빗나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그동안 제기해 온 '건강 이상설'의 오류를 인정하면서도 김 위원장이 '과연 건강했던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북한이 공개한 사진 들 중 김 위원장 뒤에 등장한 차량을 지목하며 "과연 지난 20일 동안 김정은의 건강에는 아무 이상이 없었던 것일까"라면서 김 위원장의 '보행장애'를 의심했다.
태 당선인은 "그의 아버지 김정일이 2008년 뇌졸중으로 쓰러졌다 살아 나오면서 짧은 거리도 걷기 힘들어 현지 지도 때마다 사용하던 차량이 다시 등장했다"면서 "이를 보면서 나의 의문은 말끔히 지워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일은 통해 북한에 대한 연구와 분석에 더욱 힘을 쏟아야겠다는 다짐을 한다"면서 "앞으로도 김정은 신변 이상을 비롯한 북한 문제에 대해 다양한 견해와 분석이 오가고, 자유로운 토론이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정은 건강이상설' 이후 태 당선자와 설전을 벌인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김정은이 짠하고 등장했다. 그런데 가짜뉴스 생산자들은 아무 근거도 없는 추가 의문을 또 제기한다"면서 "더 답변할 필요가 있느냐"고 태 당선인을 겨냥했다.
그는 "이번 해프닝으로 가짜뉴스 생산자들을 비난하지 않겠다"면서도 "다음부터는 그러지 말기 바란다. 북한 정세 전문가가 아니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또 "자신의 잘못에 대한 지적을 탈북민 전체에 대한 지적인 양 일반화해서 호도하고 왜곡하지도 말라. 공인의 책임감을 느끼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그리고 혹시라도 의미있는 첩보를 입수하면 언론플레이부터 하지 말고 자신들이 가장 힘들 때 새 삶을 열게 해 준 대한민국 정부에 출처와 함께 자료를 제공하길 바란다"고 뒤끝을 남겼다.
또 "제발 좀 안보 관련 발언은 국익을 위해 신중에 신중을 기하자"고 거듭 강조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