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절(5·1절)이었던 지난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TV가 2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절(5·1절)이었던 지난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TV가 2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을 제기한 미래통합당 태영호·미래한국당 지성호 국회의원 당선인에게 사과와 반성을 촉구했다.

정춘숙 원내대변인은 3일 구두논평에서 "근거 없는 주장을 한 데 대해서 국민에게 사과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 21대 국회의원으로서 사실에 입각해, 국익의 관점에서 의정활동을 펴주시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태영호·지성호 당선인은 그간 김 위원장의 '위중설'·'사망설'을 제기했지만, 전날 북한 매체들이 김 위원장의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 참석을 보도하며 건강에 이상이 없음을 선보였다.

정 원내대변인은 이들이 북한 매체들의 보도 이후에도 '건강에 아무 이상이 없던 것일까'(태영호 당선인)·'속단 말고 좀 더 지켜보자'(지성호 당선인)는 반응을 보인 데 대해 "사실이 확인됐는데도, 그것을 다시 주장에 꿰맞추려고 한다"며 "공인의 말 한마디가 얼마나 중한지 모르는 태도"라고 비판했다.

강병원 의원도 페이스북에 "정부가 확실한 정보를 바탕으로 근거 없는 상상이라고 거듭 이야기했지만 '사망 99%', '걷지 못하는 상태' 운운하며 국민의 불안과 공포를 조장했다"고 지적했다.

박찬대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21대 국회가 시작되면 아무 말 대잔치는 이제 그만 하시길"이라고 비판했다.

민생당 이연기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탈북 의원들의 경솔한 언급은 남북관계에 불필요한 나비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며 "겸손하고 균형 있는 의정활동으로 국민의 선택에 부응하고, 남북문제에 관한 통합당의 잘못된 시각을 교정하는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