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개표조작 믿는 분은 의사와 대화 나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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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감 완전히 상실한 분들"
"민주당 입장에서는 고마운 존재들"
"민주당 입장에서는 고마운 존재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일부 보수 진영에서 주장하고 있는 21대 총선 '사전투표 조작설'과 관련해 "개표조작이 가능하다고 믿는다면, 그냥 미친 거다. 의사 선생과 대화를 나누는 게 생산적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3일 페이스북에 연이어 글을 올려 "개표조작 음모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그 일이 도대체 어떻게 가능한지, 구체적으로 시나리오를 제시해 보라. 얼마나 개연적인지 구경 좀 합시다"라고 했다.
진 전 교수는 "(개표조작이 가능하게 하려면) 일단 바꿔치기할 투표용지와 인쇄할 인쇄소를 비밀리에 섭외해야 한다"며 "투표용지에 도장을 찍을 아르바이트생과 비밀을 지켜줄 사람들을 미리 물색해놔야 한다. 전국 253개의 지역구에서 투표함도 바꿔치기해야 한다. 그러려면 모든 지역의 선관위 직원을 매수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한 명이라도 매수에 실패하면 안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게 가능하다고 믿는다면 그냥 미친 거다"라면서 "그런 분은 저보다는 의사 선생과 대화를 나누는 게 더 생산적일 거다. 말도 안 되는 논리를 일일이 반박할 필요가 없다. 반박해봐야 또 다른 논리를 만들어 덤빌 것이다. 논리가 아니라 심리의 문제"라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또 다른 글을 통해서도 "개표조작설 퍼뜨리는 이들은 현실감을 완전히 상실한 이들로, 민주당의 입장에서는 고마운 존재들"이라며 "주관적 원망과 객관적 현실을 분산하지 못하는 상대가 존재하는 한, 연전연승 장기집권은 보장된 거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개표조작설 퍼뜨리는 이들도 실은 자기들의 주장을 진짜로 믿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들은 사실과 무관하게 그냥 대중이 듣고 싶어 하는 컨텐츠를 만들어 판매하는 데에만 관심이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보수 진영에서는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을 포함해 일부 유튜버들이 개표조작 음모론을 제기하고 있다.
민 의원은 3일 페이스북에 "Don’t allow RIGGED ELECTIONS!(부정선거가 허용되어서는 안 된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를 공유하며 "왜 갑자기 이런 트윗을 남겼을까"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진 전 교수는 3일 페이스북에 연이어 글을 올려 "개표조작 음모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그 일이 도대체 어떻게 가능한지, 구체적으로 시나리오를 제시해 보라. 얼마나 개연적인지 구경 좀 합시다"라고 했다.
진 전 교수는 "(개표조작이 가능하게 하려면) 일단 바꿔치기할 투표용지와 인쇄할 인쇄소를 비밀리에 섭외해야 한다"며 "투표용지에 도장을 찍을 아르바이트생과 비밀을 지켜줄 사람들을 미리 물색해놔야 한다. 전국 253개의 지역구에서 투표함도 바꿔치기해야 한다. 그러려면 모든 지역의 선관위 직원을 매수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한 명이라도 매수에 실패하면 안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게 가능하다고 믿는다면 그냥 미친 거다"라면서 "그런 분은 저보다는 의사 선생과 대화를 나누는 게 더 생산적일 거다. 말도 안 되는 논리를 일일이 반박할 필요가 없다. 반박해봐야 또 다른 논리를 만들어 덤빌 것이다. 논리가 아니라 심리의 문제"라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또 다른 글을 통해서도 "개표조작설 퍼뜨리는 이들은 현실감을 완전히 상실한 이들로, 민주당의 입장에서는 고마운 존재들"이라며 "주관적 원망과 객관적 현실을 분산하지 못하는 상대가 존재하는 한, 연전연승 장기집권은 보장된 거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개표조작설 퍼뜨리는 이들도 실은 자기들의 주장을 진짜로 믿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들은 사실과 무관하게 그냥 대중이 듣고 싶어 하는 컨텐츠를 만들어 판매하는 데에만 관심이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보수 진영에서는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을 포함해 일부 유튜버들이 개표조작 음모론을 제기하고 있다.
민 의원은 3일 페이스북에 "Don’t allow RIGGED ELECTIONS!(부정선거가 허용되어서는 안 된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를 공유하며 "왜 갑자기 이런 트윗을 남겼을까"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