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과실 없는데 본부장서 부장으로 강등?…법원 "회사 재량권"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4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방법원 동부지원 제2민사부는 A씨가 B 공공기관을 상대로 제기한 강임무효 확인소송에서 지난 2월 원고 패소 판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관의 취업규칙 제3조에는 “직원은 형의 선고, 징계처분 또는 이 규칙이 정하는 사유에 의하지 않고는 그 의사에 반해 강임을 당하지 아니한다”고 규정돼 있다. B씨를 이를 바탕으로 본인의 동의 없이 이뤄진 강임발령은 무효라며 소송을 냈다.
하지만 재판부는 “B사의 취업규칙 5조에 ‘경영상의 목적 달성 등 부득이한 사유가 있는 경우엔 팀장 이상 직책자를 하위 직책으로 강임을 명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며 “인사명령에 대해 업무상 필요 범위 안에서 사용자에게 상당한 재량을 인정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