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고 본관·수원역 급수탑·'불교' 잡지 문화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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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 군사 기록물, 나석주 의사 편지 등 6건은 등록 예고
문화재청은 '김천고등학교 본관', '김천고등학교 구 과학관', '수원역 급수탑', '구 부산나병원기념비', '불교' 잡지 등 5건을 문화재로 등록했다고 4일 밝혔다.
'김천고등학교 본관'은 육영사업가 최송설당(崔松雪堂, 1855년∼1939년)이 1931년 민족정신 함양을 위해 설립한 대표사학 김천고의 상징이다.
근대건축 선구자인 박길룡(1898∼1943년) 작품으로 건축사적 측면에서 가치가 높다.
'김천고등학교 구 과학관'도 1930년대 근대학교 건축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내·외부 공간구성이 신축 당시 원형을 잘 유지하고 있어 보존 가치가 크다.
'수원역 급수탑'은 1930년대 국철(國鐵)인 광궤철도의 급수탑과 사철(私鐵)인 협궤철도의 급수탑 2기가 같은 부지 내 현존하는 희귀한 사례다.
국철과 사철의 급수탑 변화양상과 변천사를 보여준다.
'구 부산 나병원기념비'는 1909년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 나병원인 '부산 나병원' 설립을 기념해 1930년 제작됐다.
한센인 치료의 역사와 선교 역사를 되짚어 볼 수 있고, 일반인과 격리돼 생활한 한센인의 존재와 인권을 생각할 기회를 제공한다.
'불교' 잡지는 1924년 창간돼 1933년(1~108호) 폐간됐다가 이후 속간으로 1937년부터 1944년(1~67호)까지 발행됐다.
당시 불교계 주요 인사들의 기고문을 중심으로 편집해 일제강점기 불교계의 현실 인식을 엿보게 한다.
특히 1931년부터는 한용운이 편집 겸 발행을 맡아 '정(政)‧교(敎)를 분리하라', '조선불교의 개혁안' 등 논설을 게재해 일제의 종교 간섭을 비판했다.
한편 문화재청은 '대전 육교'(상·하행선), '세종 부강성당', '구 경성제국대학 부속 생약연구소 제주도 시험장', '구 목포세관 부지 및 세관창고', '6·25전쟁 군사 기록물'(육군), '나석주 의사 편지 및 봉투' 등 6건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
대전 대덕구에 있는 '대전 육교(상·하행선)'는 1969년 건설된 경부고속도로 시설물로, 1970년 경부고속도로 개통과 함께 사용돼 올해로 개통 50주년을 맞았다.
근대 산업화 상징물이자 건설 당시 국내 최고 높이 아치 교량으로 우리나라 근대기 토목기술 역량을 잘 보여준다.
'세종 부강성당'은 1962년 현재 성당 건물이 건축되기 이전 본당으로 사용된 한옥 건물이 함께 있는 곳이다.
당시 지역사회 천주교 선교와 관련한 시대 상황을 잘 보여준다.
'구 경성제국대학 부속 생약연구소 제주도 시험장'은 약초를 재배, 생산하기 위해 건립한 시설이다.
제주학 연구 개척자로 알려진 나비박사 석주명(1908∼1950)이 1943년부터 1945년까지 근무한 곳이기도 하다.
'구 목포세관 부지 및 세관창고'는 대한제국 시기 개항하며 목포에 설치·운영된 세관 청사 건물과 관련된 시설의 흔적들이다.
육군기록정보관리단이 소장하는 '6·25전쟁 군사 기록물(육군)'은 전투 수행을 위해 하달한 계획·명령·지시 기록과 전투 상황에 대해 보고한 전투상보·작전일지 등 군사작전 기록물이다.
총 15종 7천521건이며, 소장기관인 육군기록정보관리단이 대국민 공개를 위해 해제와 데이터베이스(DB)화 사업을 추진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나석주 의사 편지 및 봉투'는 1926년 12월 동양척식주식회사와 조선식산은행에 폭탄을 투척하려던 의열단원 나석주의 거사 계획 관련 편지와 봉투 8건이다.
편지에는 백범 김구에게 안부와 동시에 거사 준비상황과 부족한 자금을 요청하는 내용, 이승춘에게 거사 동참을 권유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등록 예고 문화재 6건은 30일간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등록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김천고등학교 본관'은 육영사업가 최송설당(崔松雪堂, 1855년∼1939년)이 1931년 민족정신 함양을 위해 설립한 대표사학 김천고의 상징이다.
근대건축 선구자인 박길룡(1898∼1943년) 작품으로 건축사적 측면에서 가치가 높다.
'김천고등학교 구 과학관'도 1930년대 근대학교 건축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내·외부 공간구성이 신축 당시 원형을 잘 유지하고 있어 보존 가치가 크다.
'수원역 급수탑'은 1930년대 국철(國鐵)인 광궤철도의 급수탑과 사철(私鐵)인 협궤철도의 급수탑 2기가 같은 부지 내 현존하는 희귀한 사례다.
국철과 사철의 급수탑 변화양상과 변천사를 보여준다.
'구 부산 나병원기념비'는 1909년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 나병원인 '부산 나병원' 설립을 기념해 1930년 제작됐다.
한센인 치료의 역사와 선교 역사를 되짚어 볼 수 있고, 일반인과 격리돼 생활한 한센인의 존재와 인권을 생각할 기회를 제공한다.
'불교' 잡지는 1924년 창간돼 1933년(1~108호) 폐간됐다가 이후 속간으로 1937년부터 1944년(1~67호)까지 발행됐다.
당시 불교계 주요 인사들의 기고문을 중심으로 편집해 일제강점기 불교계의 현실 인식을 엿보게 한다.
특히 1931년부터는 한용운이 편집 겸 발행을 맡아 '정(政)‧교(敎)를 분리하라', '조선불교의 개혁안' 등 논설을 게재해 일제의 종교 간섭을 비판했다.
한편 문화재청은 '대전 육교'(상·하행선), '세종 부강성당', '구 경성제국대학 부속 생약연구소 제주도 시험장', '구 목포세관 부지 및 세관창고', '6·25전쟁 군사 기록물'(육군), '나석주 의사 편지 및 봉투' 등 6건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
대전 대덕구에 있는 '대전 육교(상·하행선)'는 1969년 건설된 경부고속도로 시설물로, 1970년 경부고속도로 개통과 함께 사용돼 올해로 개통 50주년을 맞았다.
근대 산업화 상징물이자 건설 당시 국내 최고 높이 아치 교량으로 우리나라 근대기 토목기술 역량을 잘 보여준다.
'세종 부강성당'은 1962년 현재 성당 건물이 건축되기 이전 본당으로 사용된 한옥 건물이 함께 있는 곳이다.
당시 지역사회 천주교 선교와 관련한 시대 상황을 잘 보여준다.
'구 경성제국대학 부속 생약연구소 제주도 시험장'은 약초를 재배, 생산하기 위해 건립한 시설이다.
제주학 연구 개척자로 알려진 나비박사 석주명(1908∼1950)이 1943년부터 1945년까지 근무한 곳이기도 하다.
'구 목포세관 부지 및 세관창고'는 대한제국 시기 개항하며 목포에 설치·운영된 세관 청사 건물과 관련된 시설의 흔적들이다.
육군기록정보관리단이 소장하는 '6·25전쟁 군사 기록물(육군)'은 전투 수행을 위해 하달한 계획·명령·지시 기록과 전투 상황에 대해 보고한 전투상보·작전일지 등 군사작전 기록물이다.
총 15종 7천521건이며, 소장기관인 육군기록정보관리단이 대국민 공개를 위해 해제와 데이터베이스(DB)화 사업을 추진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나석주 의사 편지 및 봉투'는 1926년 12월 동양척식주식회사와 조선식산은행에 폭탄을 투척하려던 의열단원 나석주의 거사 계획 관련 편지와 봉투 8건이다.
편지에는 백범 김구에게 안부와 동시에 거사 준비상황과 부족한 자금을 요청하는 내용, 이승춘에게 거사 동참을 권유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등록 예고 문화재 6건은 30일간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등록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