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건강 이상·99% 사망" 주장 태영호·지성호 망신살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김부겸 “태영호·지성호, 안보 위협…국방위·정보위 안 돼”
태영호 "기대 만큼 실망 컸을 것…국민께 사과드린다"
태영호 "기대 만큼 실망 컸을 것…국민께 사과드린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사망설을 제기했던 태영호 미래통합당·지성호 미래한국당 당선인을 두고 통합당 내부에서도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김세연 미래통합당 의원은 4일 김 위원장 신변이상설을 공개적으로 제기해 논란을 빚은 태영호·지성호 당선인에 대해 “사과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본인들의 입장 표명이 조간만 있을 수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태 당선인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김 위원장이 스스로 일어서거나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태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 당선인은 지난 1일 “김 위원장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사망을 99%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지 당선인은 "심혈관계 질환 수술을 받은 뒤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후계 문제 때문에 김 위원장의 사망 발표 시기가 늦춰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 당선인 발언과 관련해 “99% 사망 확신, 이런 발언은 자신감이 과도했던 측면이 있어 보인다”며 “그 부분은 좀 너무 나갔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 태 당선인 발언에 대해서는 “그 대목이 조금 정밀한 분석이라기보다는 그냥 지나가는 답변 중에 조금 과도한 측면이 있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앞서 건강이상설에 시달리던 김 위원장이 약 20일 만에 건강한 모습으로 등장하자 여권에서는 두 당선자의 국방위원회와 정보위원회 배정 우려 목소리까지 내는 상황이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다시는 자신의 바람을 허위 정보와 섞어 사실인 양 언론에 퍼뜨리지도 마시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두 당선인은) 이번 일로 자발적 제척 대상임을 스스로 입증했다"면서 "통합당 지도부에도 요구한다. 여러분이 진정한 보수 정당이라면 이번 일을 경고 삼아 두 의원을 국방위와 정보위로부터 배제해 주시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어 "북한의 최고지도자 신변에 이상이 생기면 우리 군대나 정부의 대비 태세가 어떻게 바뀌는지 두 분도 대충은 아실 것"이라며 "세 치 혀를 농할 가벼운 일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윤건영 민주당 당선자도 태영호·지성호 당선자의 국회 상임위 배정과 관련해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외통위, 국방위, 정보위 등 대북관련 상임위에 배정된다면) 대단히 걱정스러운 문제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의원 활동하다 보면 1급 정보들을 취급하게 된다. 상임위에서 이런 일들이 또다시 반복된다면 국격에 관한 문제다"면서 "개인이 아니라 공인이고 국회의원이라는 입법기관 행위에 대해서 이래라저래라 제지하는 것 온당치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태영호, 지성호 당선인 나름의 정보망이 있고 네트워크가 있을 것이지만, 네트워크라고 하는 것은 탈북인들 중심이다"면서 "정말 몇 명만 아는 보안사항, 내용들을 탈북자 네트워크로는 접근하기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두 사람의 정보망이 신뢰할 수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태 당선인은 쏟아지는 비난에 “김정은 등장 이후 지난 이틀 동안 많은 질책을 받으면서 제 말 한마디가 미치는 영향을 절실히 실감했다”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민 여러분께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태 당선인은 입장문에서 “국민 여러분께서 저 태영호를 국회의원으로 선택해주신 이유 중 하나가 북한 문제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전망에 대한 기대라는 것을 알고 있다.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이 컸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국민 여러분의 질책과 무거운 책임감을 뼈저리게 느낀다.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신중하고 겸손한 의정활동을 펼쳐 나가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망설까지 돌았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복귀에 환영 트윗을 날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트위터에 "그가 건강하게 돌아온 것을 보게 돼 기쁘다(I, for one, am glad to see he is back, and well)!"고 짤막하게 올렸다.
또 김정은 위원장이 순천 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테이프를 끊는 장면 등을 올린 다른 사람의 트윗을 리트윗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김세연 미래통합당 의원은 4일 김 위원장 신변이상설을 공개적으로 제기해 논란을 빚은 태영호·지성호 당선인에 대해 “사과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본인들의 입장 표명이 조간만 있을 수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태 당선인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김 위원장이 스스로 일어서거나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태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 당선인은 지난 1일 “김 위원장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사망을 99%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지 당선인은 "심혈관계 질환 수술을 받은 뒤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후계 문제 때문에 김 위원장의 사망 발표 시기가 늦춰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 당선인 발언과 관련해 “99% 사망 확신, 이런 발언은 자신감이 과도했던 측면이 있어 보인다”며 “그 부분은 좀 너무 나갔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 태 당선인 발언에 대해서는 “그 대목이 조금 정밀한 분석이라기보다는 그냥 지나가는 답변 중에 조금 과도한 측면이 있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앞서 건강이상설에 시달리던 김 위원장이 약 20일 만에 건강한 모습으로 등장하자 여권에서는 두 당선자의 국방위원회와 정보위원회 배정 우려 목소리까지 내는 상황이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다시는 자신의 바람을 허위 정보와 섞어 사실인 양 언론에 퍼뜨리지도 마시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두 당선인은) 이번 일로 자발적 제척 대상임을 스스로 입증했다"면서 "통합당 지도부에도 요구한다. 여러분이 진정한 보수 정당이라면 이번 일을 경고 삼아 두 의원을 국방위와 정보위로부터 배제해 주시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어 "북한의 최고지도자 신변에 이상이 생기면 우리 군대나 정부의 대비 태세가 어떻게 바뀌는지 두 분도 대충은 아실 것"이라며 "세 치 혀를 농할 가벼운 일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윤건영 민주당 당선자도 태영호·지성호 당선자의 국회 상임위 배정과 관련해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외통위, 국방위, 정보위 등 대북관련 상임위에 배정된다면) 대단히 걱정스러운 문제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의원 활동하다 보면 1급 정보들을 취급하게 된다. 상임위에서 이런 일들이 또다시 반복된다면 국격에 관한 문제다"면서 "개인이 아니라 공인이고 국회의원이라는 입법기관 행위에 대해서 이래라저래라 제지하는 것 온당치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태영호, 지성호 당선인 나름의 정보망이 있고 네트워크가 있을 것이지만, 네트워크라고 하는 것은 탈북인들 중심이다"면서 "정말 몇 명만 아는 보안사항, 내용들을 탈북자 네트워크로는 접근하기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두 사람의 정보망이 신뢰할 수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태 당선인은 쏟아지는 비난에 “김정은 등장 이후 지난 이틀 동안 많은 질책을 받으면서 제 말 한마디가 미치는 영향을 절실히 실감했다”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민 여러분께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태 당선인은 입장문에서 “국민 여러분께서 저 태영호를 국회의원으로 선택해주신 이유 중 하나가 북한 문제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전망에 대한 기대라는 것을 알고 있다.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이 컸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국민 여러분의 질책과 무거운 책임감을 뼈저리게 느낀다.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신중하고 겸손한 의정활동을 펼쳐 나가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망설까지 돌았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복귀에 환영 트윗을 날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트위터에 "그가 건강하게 돌아온 것을 보게 돼 기쁘다(I, for one, am glad to see he is back, and well)!"고 짤막하게 올렸다.
또 김정은 위원장이 순천 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테이프를 끊는 장면 등을 올린 다른 사람의 트윗을 리트윗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