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샤넬 앞 다시 대기줄…해외여행 대신 '보복 소비'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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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금연휴' 백화점 주요 3사 명품 매출 '쑥'
▽ 해외여행 대신 아울렛 등으로 발걸음 몰려
▽ 해외여행 대신 아울렛 등으로 발걸음 몰려
![지난달 30일부터 시작된 황금연휴 기간 백화점과 아울렛에서 명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서울 명동의 한 백화점 명품 매장 앞 풍경. 사진=오정민 한경닷컴 기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005/01.22521649.1.jpg)
# 4일 오후 서울 명동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본점 샤넬 매장 앞. 법정공휴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고객들이 매장 앞에 줄을 서 있었다. 코로나19 사태로 고객들이 자취를 감췄던 백화점 1층도 활기를 띄는 모습이었다.
황금연휴 기간 국내 주요 백화점과 아울렛 명품 매장 앞엔 다시 코로나 이전의 일상이던 대기행렬이 늘어섰다.
백화점 명품 매출도 덩달아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크게 증가했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롯데백화점의 해외명품 매출은 지난해 연휴기간(2019년 5월 3~6일)보다 19% 뛰었다. 전체 매출이 2.3% 감소한 반면 명품 매출은 훌쩍 늘어난 것이다.
같은 기간 신세계백화점에서도 명품 매출이 크게 성장했다. 해당 기간 전체 매출이 3.3% 늘어나는 데 그친 반면 명품 매출은 22.1% 급증했다. 아웃도어(21.8%)와 함께 생활가전과 홈 퍼니싱, 침구 등이 속한 생활(21.2%) 부문 등도 매출 신장이 두드러졌다.
![지난달 30일부터 시작된 황금연휴 기간 백화점과 아울렛에서 명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서울 명동의 한 백화점 명품 매장 앞 풍경. 사진=오정민 한경닷컴 기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005/01.22521648.1.jpg)
유통업계에서는 그동안 눌렸던 소비심리가 살아나면서 해외명품 소비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사태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집 꾸미기 수요가 늘었고, 예비 신혼부부의 혼수 가전 등으로 매출이 집중된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연휴 기간 자사 백화점 방문객수가 5.5% 늘었는데 아울렛을 중심으로 고객 방문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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