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전 사장은 4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SNS)을 통해 "오늘 다시 뉴스타파에 나왔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2년 5개월 전 MBC로 갈 때 약속드렸던 것처럼 , 한 사람의 저널리스트로서 제 역할을 하기 위해 다시 돌아왔다"라면서 "MBC를 정상화시키겠다는 포부를 안고 갔는데, 과연 얼마나 제 모습으로 돌아왔는지는 시민 여러분이 평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어쨌든 저는 이제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다 했다고 생각했고 나머지는 후배들에게 맡기고 나왔다"라면서 "시민 여러분이 MBC를 잘 돌봐주시리라 믿는다"라고 전했다.
최 전 사장은 "저는 이제 다시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겠다"라면서 "바닥까지 떨어진 언론의 신뢰도를 되찾기 위해서는 지금 열심히 하고 있는 공영방송들의 역할 외에 뉴스타파가 할 수 있는 일도 많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최 전 사장은 또 "사실 좀 겁이 나기도 한다. 나이 들고 무거운 자리에 있던 마음으로 과연 잘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한다"라면서 "그러나 잘하든 못 하든 제가 하고 싶어 하는 일인 것은 틀림없으니 열심히는 해보려 한다"라고 했다.
앞서 최 전 사장은 2012년 파업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MBC로부터 해직당한 뒤 2013년부터 뉴스타파에서 활동을 이어왔다. 이후 2017년 12월 MBC 사장직에 올랐던 최 전 사장은 뉴스타파를 떠날 당시에도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