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위의장 누구로…통합당 원내대표 후보들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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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능력에 지역도 따져야
총선 대패로 계파는 후순위
총선 대패로 계파는 후순위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선거를 나흘 앞둔 4일 각 후보는 당락에 영향을 미치는 결정적 변수인 ‘러닝메이트 구하기’에 열중하고 있다. 특히 총선 패배에 따른 인물난과 상대적으로 짧은 경선 기간 등으로 인해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원회 의장 영입을 두고 더욱 치열한 물밑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원내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명수, 김태흠, 주호영 의원은 러닝메이트 선정에 공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책위 의장은 84명 당선자의 표심을 가져오는 것은 물론 향후 대여투쟁을 효과적으로 수행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선 ‘좋은’ 정책위 의장의 기준으로 ‘정책 능력’ ‘지역 안배’ ‘계파 안배’ 세 가지를 꼽고 있다.
원내대표 후보들은 특히 정책 능력을 가장 우선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원내대표 경선 당시 ‘뛰어난 정책통’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한 의원은 “출마한 모든 후보로부터 정책위 의장 제의를 받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도 역시 전략·정책에 뛰어나다고 알려진 몇몇 의원에게 제안이 쏠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21대 국회에서 180석의 슈퍼 여당과 치열한 ‘정책 전쟁’을 벌일 전망인 만큼 이번 경선에서는 정책위 의장 후보의 정책 입안, 전략 수립 능력이 표심에 큰 영향을 미칠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지역 안배도 중요 이슈다. 대부분 당선자가 TK(대구·경북) 지역에서 나오면서 TK가 지역 안배의 기준이 되고 있다. TK 밖의 후보는 TK 내 인물을, 반대로 TK 내 후보는 TK 밖 인물을 구하고 있다. 충남 아산갑의 이명수 의원은 “3선의 영남권 당선자를 정책위 의장 파트너로 고려하고 있고 어느 정도 가닥이 잡혔다”고 밝혔다. 충남 보령·서천의 김태흠 의원 역시 “영남권의 경제전문가인 재선 당선자 중 러닝메이트를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출마 선언을 한 대구 수성을의 주호영 의원도 “TK 밖의 인물로 가닥을 잡았다”고 했다.
계파 안배는 정책위 의장 선정에서 과거 어떤 원내대표 선거에서도 예외없이 중요한 요인이 돼 왔지만 이번에는 영향력이 거의 없다시피 할 것이란 분석이 있다. 총선 대패로 당내 계파 자체가 옅어졌기 때문이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원내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명수, 김태흠, 주호영 의원은 러닝메이트 선정에 공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책위 의장은 84명 당선자의 표심을 가져오는 것은 물론 향후 대여투쟁을 효과적으로 수행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선 ‘좋은’ 정책위 의장의 기준으로 ‘정책 능력’ ‘지역 안배’ ‘계파 안배’ 세 가지를 꼽고 있다.
원내대표 후보들은 특히 정책 능력을 가장 우선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원내대표 경선 당시 ‘뛰어난 정책통’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한 의원은 “출마한 모든 후보로부터 정책위 의장 제의를 받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도 역시 전략·정책에 뛰어나다고 알려진 몇몇 의원에게 제안이 쏠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21대 국회에서 180석의 슈퍼 여당과 치열한 ‘정책 전쟁’을 벌일 전망인 만큼 이번 경선에서는 정책위 의장 후보의 정책 입안, 전략 수립 능력이 표심에 큰 영향을 미칠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지역 안배도 중요 이슈다. 대부분 당선자가 TK(대구·경북) 지역에서 나오면서 TK가 지역 안배의 기준이 되고 있다. TK 밖의 후보는 TK 내 인물을, 반대로 TK 내 후보는 TK 밖 인물을 구하고 있다. 충남 아산갑의 이명수 의원은 “3선의 영남권 당선자를 정책위 의장 파트너로 고려하고 있고 어느 정도 가닥이 잡혔다”고 밝혔다. 충남 보령·서천의 김태흠 의원 역시 “영남권의 경제전문가인 재선 당선자 중 러닝메이트를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출마 선언을 한 대구 수성을의 주호영 의원도 “TK 밖의 인물로 가닥을 잡았다”고 했다.
계파 안배는 정책위 의장 선정에서 과거 어떤 원내대표 선거에서도 예외없이 중요한 요인이 돼 왔지만 이번에는 영향력이 거의 없다시피 할 것이란 분석이 있다. 총선 대패로 당내 계파 자체가 옅어졌기 때문이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