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총 "교육부, 학교 방역 가이드라인 제시하고 방역 지원해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교육부가 고3을 시작으로 등교수업을 시작하겠다고 발표한 데 대해 학교 방역 가이드라인을 신속하게 제시하고 방역을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총은 4일 보도자료를 통해 "교육과 방역 당국의 등교수업 결정을 존중한다"며 "학교가 혼란 없이 수업과 학사 운영에 전념하도록 사안별 세부 가이드라인을 조속히 제시하고 방역 물품과 인력을 책임지고 지원해달라"고 요구했다.

교총은 "수업과 급식 방식, 코로나19 증상 학생 기준과 관리, 감염자 발생 시 대응 등에 관해 통일된 지침 없이 학교의 자의적 판단에 떠맡길 경우 자칫 방역에 허점이 생기고 민원 부담만 가중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교총은 구체적으로 수업 시간에 교사와 학생은 마스크를 써야 하는지, 에어컨은 틀어도 되는지, 급식 여부와 방식은 어떻게 하는지 등에서 혼란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교총은 아울러 코로나19 감염 증상 학생의 기준과 그에 따른 대응 매뉴얼도 교육부가 마련해 학교에 제공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교총은 "유증상자 판단과 단계별 조치가 명료하지 않을 경우 혼란이 초래될 수 있다"면서 "명확한 증상 기준과 대응 매뉴얼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마스크를 청결하게 착용할 수 있도록 충분히 공급하고 발열 체크나 유증상자 관리 등을 위한 보조 인력을 지원해달라"고 요구했다.

교총은 "교육에 전념해야 할 학교와 교원에게 감염 예방의 무한책임까지 지게 해서는 안 된다"며 "이럴 때일수록 정부와 교육부, 시도교육청은 학교가 학생들의 학습 공백을 채워주고,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최우선으로 반영해 후속 지원에 온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요청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