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취업을 준비하는 중장년 구직자 10명 중 6명은 6개월 이상 일자리를 찾지 못한 장기실업 상태에 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는 5일 40세 이상 중장년 구직자 268명을 대상으로 한 ‘2020년 중장년 구직활동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체 응답자의 57.8%가 구직활동 기간이 6개월이 넘었다고 답했다. 6개월~1년이 26.5%, 1~2년이 25.7%로 조사됐다. 2년 이상 구직활동을 하고 있다는 응답도 5.6%에 달했다.

재취업하면 이전에 하던 일을 계속하고 싶다는 응답은 60.8%에 그쳤다. 10명 중 4명은 직종 변경을 시도하고 있다는 의미다. 직종 변경을 원한다고 답한 비율이 가장 높은 직종은 연구직(60.0%)이었다. 단순노무직(50.0%), 사무관리직(44.2%), 영업판매직(43.7%) 등이 뒤를 이었다.

직종을 바꾸려는 이유는 일자리가 많지 않아서다. 기존에 몸담았던 일자리는 취업 가능성이 낮다(43.7%)는 게 구직자들의 설명이었다. 재취업 시 희망 임금은 월 244만원으로 조사됐다. 응답자들의 퇴직 시 평균 임금인 월 315만원의 77% 수준이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