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속 차분한 어린이날…어린이대공원 등 곳곳 북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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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공원 축제·행사 전면취소…서점·수족관 등에 나들이객 몰려
부산→서울 4시간 30분…귀경길 정체는 오후 8∼9시께 해소 전망 어린이날이자 '황금연휴' 마지막 날인 5일 서울 시내 곳곳은 모처럼 아이와 함께 나들이를 나온 가족의 웃음소리로 가득했다.
아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 끝나지 않았지만 서울 어린이대공원 등에는 평소보다 많은 인파가 몰렸다.
지난 2월 말부터 2달여간 휴장했다가 지난주 재개장한 이 공원은 이날 수만 명이 찾아 붐비는 모습이었다.
시민들은 공원 관계자의 안내에 따라 서로 거리를 두고 줄을 서 입장했다.
하지만 일단 공원에 들어간 뒤에는 마스크를 끼지 않고 걸음을 옮기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돗자리에 앉아 마스크를 벗고 음식을 먹거나 이야기를 나누는 이들도 다수 보였다.
서울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올해는 시내 모든 공원의 어린이날 축제 등을 전면 취소했고 개인별·단체별 행사와 공연 등도 제한했다.
이 때문에 인파가 몰리는 곳에서도 시끌벅적한 음악 소리나 행사 소음은 거의 들리지 않았다.
서울 영등포구 문래근린공원에 6살, 8살인 두 아들과 나온 남성 A씨는 "어린이날 모처럼 아이들과 나와 놀고 싶었다"며 "코로나19 때문에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많지 않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마포구 하늘공원 인근 잔디광장과 놀이터에서는 어린이들이 부모님과 공놀이를 하거나 자전거, 씽씽이를 타며 뛰놀았다.
서대문구 연희동에 산다는 박모(38)씨는 "부부가 연휴에도 번갈아 가며 일하다가 오늘은 함께 쉬게 돼 7살 딸을 데리고 나왔다"며 "아직 코로나가 걱정되긴 하지만 야외가 그나마 괜찮을 것 같다"고 했다.
아버지와 함께 연을 날리던 정재민(8)군은 원래 아빠가 놀이동산에 데려간다고 했지만 그냥 집 앞 공원에서 놀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군은 "사람 많은 데는 가면 안 된다"며 "코로나가 끝날 때까지 참고 기다리겠다"고 씩씩하게 말했다.
이날 서울 낮 최고기온이 20도 안팎에 그쳐 전날보다 서늘했던데다가 오후 들어서는 빗방울이 떨어질 것으로 예보돼 쇼핑몰이나 서점 등 실내 공간을 찾는 사람들도 많았다.
서울 광화문역 인근의 한 대형서점은 흐린 날씨를 피해 단란한 오후를 즐기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어린 자녀의 손을 잡고 서점을 찾은 이들이 많았다.
서점 고객들은 어른이든 아이든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다만 마스크를 쓰지 않고 턱까지 내린 이들이 간혹 눈에 띄었다.
강남구의 코엑스 아쿠아리움도 어린이날을 맞아 나들이를 나온 아이들로 북적거렸다.
관람객 대부분은 가벼운 옷차림에 마스크를 착용했다.
아이들은 저마다 장난감 자동차나 물개 인형 등 선물을 손에 들고 수조 속의 화려한 물고기를 구경했다.
4살 아이를 데리고 이곳을 찾은 직장인 김영주(35)씨는 "코로나 걱정으로 멀리는 못 가고, 집 근처 아쿠아리움에서 아이와 시간을 보내러 나왔다"며 관람 후 아이에게 선물을 사주고 귀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5일 오후 전국 고속도로는 연휴를 맞아 지방으로 여행을 떠났다가 수도권으로 돌아오는 차들로 곳곳에서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다만 연휴가 길어 귀경 행렬이 여러 날로 분산된 만큼 예년보다 정체가 심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승용차로 전국 각지에서 출발해 서울요금소까지 걸리는 시간은 부산 4시간 30분, 목포 4시간, 울산 4시간 10분, 광주 3시간 30분, 대구 3시간 30분, 강릉 3시간, 대전 1시간 50분으로 예상된다.
공사에 따르면 오후 3시 기준으로 경부선 서울 방향 총 21㎞ 구간에서 차들이 서행하고 있고,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향 23㎞,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향 14㎞ 구간에서도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
공사는 이날 전국 교통량이 397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이동하는 차량은 35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움직이는 차량은 40만대로 예상된다.
공사는 "지방 방향은 일부 구간 외에는 비교적 통행이 원활하며, 서울 방향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정체가 잦은 구간이 혼잡한 점을 제외하고는 평소 일요일보다 원활하다"고 설명했다.
서울 방향 고속도로 정체는 오후 5∼6시 절정에 달했다가 오후 8∼9시께 풀릴 전망이다.
/연합뉴스
부산→서울 4시간 30분…귀경길 정체는 오후 8∼9시께 해소 전망 어린이날이자 '황금연휴' 마지막 날인 5일 서울 시내 곳곳은 모처럼 아이와 함께 나들이를 나온 가족의 웃음소리로 가득했다.
아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 끝나지 않았지만 서울 어린이대공원 등에는 평소보다 많은 인파가 몰렸다.
지난 2월 말부터 2달여간 휴장했다가 지난주 재개장한 이 공원은 이날 수만 명이 찾아 붐비는 모습이었다.
시민들은 공원 관계자의 안내에 따라 서로 거리를 두고 줄을 서 입장했다.
하지만 일단 공원에 들어간 뒤에는 마스크를 끼지 않고 걸음을 옮기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돗자리에 앉아 마스크를 벗고 음식을 먹거나 이야기를 나누는 이들도 다수 보였다.
서울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올해는 시내 모든 공원의 어린이날 축제 등을 전면 취소했고 개인별·단체별 행사와 공연 등도 제한했다.
이 때문에 인파가 몰리는 곳에서도 시끌벅적한 음악 소리나 행사 소음은 거의 들리지 않았다.
서울 영등포구 문래근린공원에 6살, 8살인 두 아들과 나온 남성 A씨는 "어린이날 모처럼 아이들과 나와 놀고 싶었다"며 "코로나19 때문에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많지 않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마포구 하늘공원 인근 잔디광장과 놀이터에서는 어린이들이 부모님과 공놀이를 하거나 자전거, 씽씽이를 타며 뛰놀았다.
서대문구 연희동에 산다는 박모(38)씨는 "부부가 연휴에도 번갈아 가며 일하다가 오늘은 함께 쉬게 돼 7살 딸을 데리고 나왔다"며 "아직 코로나가 걱정되긴 하지만 야외가 그나마 괜찮을 것 같다"고 했다.
아버지와 함께 연을 날리던 정재민(8)군은 원래 아빠가 놀이동산에 데려간다고 했지만 그냥 집 앞 공원에서 놀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군은 "사람 많은 데는 가면 안 된다"며 "코로나가 끝날 때까지 참고 기다리겠다"고 씩씩하게 말했다.
이날 서울 낮 최고기온이 20도 안팎에 그쳐 전날보다 서늘했던데다가 오후 들어서는 빗방울이 떨어질 것으로 예보돼 쇼핑몰이나 서점 등 실내 공간을 찾는 사람들도 많았다.
서울 광화문역 인근의 한 대형서점은 흐린 날씨를 피해 단란한 오후를 즐기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어린 자녀의 손을 잡고 서점을 찾은 이들이 많았다.
서점 고객들은 어른이든 아이든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다만 마스크를 쓰지 않고 턱까지 내린 이들이 간혹 눈에 띄었다.
강남구의 코엑스 아쿠아리움도 어린이날을 맞아 나들이를 나온 아이들로 북적거렸다.
관람객 대부분은 가벼운 옷차림에 마스크를 착용했다.
아이들은 저마다 장난감 자동차나 물개 인형 등 선물을 손에 들고 수조 속의 화려한 물고기를 구경했다.
4살 아이를 데리고 이곳을 찾은 직장인 김영주(35)씨는 "코로나 걱정으로 멀리는 못 가고, 집 근처 아쿠아리움에서 아이와 시간을 보내러 나왔다"며 관람 후 아이에게 선물을 사주고 귀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5일 오후 전국 고속도로는 연휴를 맞아 지방으로 여행을 떠났다가 수도권으로 돌아오는 차들로 곳곳에서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다만 연휴가 길어 귀경 행렬이 여러 날로 분산된 만큼 예년보다 정체가 심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승용차로 전국 각지에서 출발해 서울요금소까지 걸리는 시간은 부산 4시간 30분, 목포 4시간, 울산 4시간 10분, 광주 3시간 30분, 대구 3시간 30분, 강릉 3시간, 대전 1시간 50분으로 예상된다.
공사에 따르면 오후 3시 기준으로 경부선 서울 방향 총 21㎞ 구간에서 차들이 서행하고 있고,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향 23㎞,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향 14㎞ 구간에서도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
공사는 이날 전국 교통량이 397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이동하는 차량은 35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움직이는 차량은 40만대로 예상된다.
공사는 "지방 방향은 일부 구간 외에는 비교적 통행이 원활하며, 서울 방향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정체가 잦은 구간이 혼잡한 점을 제외하고는 평소 일요일보다 원활하다"고 설명했다.
서울 방향 고속도로 정체는 오후 5∼6시 절정에 달했다가 오후 8∼9시께 풀릴 전망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