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가 5일 5개 구장에서 무관중으로 개막했다. 서울 잠실구장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는 AP통신 등 20여 개사 소속 외신 기자들이 몰려 취재 경쟁을 벌였다. 미국 ESPN은 대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 경기를 미국 전역에 중계했다. LG 트윈스 치어리더들이 잠실구장에서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한국프로야구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가 5일 5개 구장에서 무관중으로 개막했다. 서울 잠실구장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는 AP통신 등 20여 개사 소속 외신 기자들이 몰려 취재 경쟁을 벌였다. 미국 ESPN은 대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 경기를 미국 전역에 중계했다. LG 트윈스 치어리더들이 잠실구장에서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염경엽 감독님, 세계 많은 이에게 큰 관심을 받는 소감이 어떤가요?”

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염경엽 SK 와이번스 감독의 인터뷰. 이 질문을 던진 이는 중동 유력매체 알자지라 방송의 록 맥브라이드 특파원이다. 알자지라를 비롯해 AP통신, 로이터통신 등 20여 개 해외 언론사가 이날 개막한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를 취재하면서 생긴 진풍경이다. 염 감독은 “KBO리그가 큰 관심을 받아 기쁘다”며 “이런 관심이 쏠리는 건 우리 국민의 높은 의식 덕분”이라고 화답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뚫고 개막한 ‘K볼’에 세계인의 눈과 귀가 쏠렸다. 대다수 국가가 코로나19 사태에 스포츠 경기 재개를 엄두도 못 내는 상황에서 한국 프로야구가 시작한다는 것만으로도 ‘세계적인 뉴스’가 됐다. 빅토리아 김 미국 로스앤젤레스타임스 기자는 “미국에서 야구는 매우 인기있는 스포츠다. 당연히 미국에서도 한국 프로야구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고 말했다.

이날 대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삼성 라이온즈 경기는 ESPN 전파를 타고 미국 동부시간 기준 5일 오전 1시(비로 33분 지연)부터 미 전역으로 퍼져나갔다. 일본에선 스포존(SPOZONE)을 통해 전파를 탔다. 프로야구 사상 첫 해외 생중계였다. ESPN은 해외 중계권 입찰을 담당했던 에이클라엔터테인먼트의 스포티비 채널 중계가 대구에서 이뤄져 첫 중계를 대구 경기로 택했다. 매일 1경기씩 생중계할 예정인 ESPN은 6일 서울 잠실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LG 트윈스전, 7일에는 대구의 NC-삼성전을 중계할 계획이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