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앞 두번째 고개 숙인 이재용…10분간 반성문 낭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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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승계·노조·준법 문제 "제 잘못…책임 통감" 90도 숙여 인사
생활방역 전환 첫날 대규모 회견…'코로나 국격에 어울리는 뉴삼성' 다짐
"대한민국 국격에 어울리는 새로운 삼성을 만들겠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삼성준법감시위원회가 권고에 따른 사과를 직접 공개석상에 나서 발표했다.
이 부회장은 준비한 '반성문'을 차분하면서도 단호한 어조로 10분 간 낭독했다.
삼성의 과거에 대한 사과로 시작해 국격에 걸맞은 '뉴삼성'이 되겠다는 다짐으로 마무리했다. 재계는 이날 오전부터 이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 소식으로 술렁였다.
준법감시위원회가 권고한 사과 시한을 한 차례 미룬 2차 시한이 오는 11일인 가운데 준법감시위가 7일 정례회의를 예정하고 있어 이날이 사과 당일로 유력했기 때문이다.
삼성 측은 이 부회장의 사과 여부에 대해 오전 내내 확인하지 않다가 오후 12시 정각에 "오후 3시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준법감시위원회의 권고에 따른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출입 기자들에게 알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끝나지 않은 만큼 입장문을 내거나 온라인 회견을 할 것이라는 관측도 많았으나, 이 부회장은 사과 진정성을 강조하기 위해 직접 기자회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부로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고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되면서 삼성 측은 생활방역 지침을 준수해 행사를 진행했다.
지정 좌석 80석을 포함해 입장 인원이 100여명으로 제한됐기 때문에 삼성 측의 공지 직후부터 선착순으로 배정하는 좌석을 얻으려는 취재진이 금세 삼성전자 서초사옥으로 몰렸다.
출입 인원에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 착용이 요구됐고, 발열 검사와 신분 확인 후 행사장 입장이 가능했다.
행사장 내부 좌석도 널찍한 간격을 유지하도록 배치됐다.
이 부회장은 오후 3시 정각에 검정색 정장을 입고 회견장에 입장했다.
카메라를 향해 인사한 뒤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 부회장은 먼저 "삼성이 글로벌 1위 기업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오히려 실망을 안겨드리고 심려를 끼쳐드렸다"며 "모든 것은 저희들의 부족함 때문이고 제 잘못"이라고 사과하며 90도로 허리를 숙였다.
이 부회장은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사과하면서 본인의 자녀들에게 회사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도 전격적으로 선언했다.
노사 문제에 대해서는 "책임을 통감한다", "삼성 노조 문제로 상처 입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재차 허리 숙여 인사하면서 "더 이상 삼성에서 '무노조 경영'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시민사회 소통·준법 감시와 관련해선 "준법이 삼성의 문화로 확고하게 뿌리내리도록 하겠다"며 "저와 관련한 재판이 끝나더라도 준법감시위원회는 독립적 위치에서 계속 활동할 것이다.
활동이 중단없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부회장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진정한 국격'을 절실히 느꼈다면서 "대한민국 국격에 어울리는 새로운 삼성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 부회장이 공개석상에서 대국민 사과를 한 것은 5년 전인 2015년 6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에 이어 두번째다.
삼성서울병원이 메르스 유행 진원지라는 국민적 비판이 커지자 이 부회장은 그해 6월23일 삼성병원 운영주체인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국민 앞에 고개를 숙였다.
메르스 대국민 사과와 이번 준법감시위 권고에 따른 대국민 사과 모두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열렸다.
한편 이날 서초사옥 앞에서는 삼성생명 암보험금과 관련한 보험사에 대응하는 암환우 모임, 삼성물산 개발과 관련한 과천 철거민 대책위원회 등의 시위가 열렸다.
이 부회장의 회견은 건물 내부에서 열려 시위에 따른 행사 차질은 없었다.
/연합뉴스
생활방역 전환 첫날 대규모 회견…'코로나 국격에 어울리는 뉴삼성' 다짐
"대한민국 국격에 어울리는 새로운 삼성을 만들겠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삼성준법감시위원회가 권고에 따른 사과를 직접 공개석상에 나서 발표했다.
이 부회장은 준비한 '반성문'을 차분하면서도 단호한 어조로 10분 간 낭독했다.
삼성의 과거에 대한 사과로 시작해 국격에 걸맞은 '뉴삼성'이 되겠다는 다짐으로 마무리했다. 재계는 이날 오전부터 이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 소식으로 술렁였다.
준법감시위원회가 권고한 사과 시한을 한 차례 미룬 2차 시한이 오는 11일인 가운데 준법감시위가 7일 정례회의를 예정하고 있어 이날이 사과 당일로 유력했기 때문이다.
삼성 측은 이 부회장의 사과 여부에 대해 오전 내내 확인하지 않다가 오후 12시 정각에 "오후 3시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준법감시위원회의 권고에 따른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출입 기자들에게 알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끝나지 않은 만큼 입장문을 내거나 온라인 회견을 할 것이라는 관측도 많았으나, 이 부회장은 사과 진정성을 강조하기 위해 직접 기자회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부로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고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되면서 삼성 측은 생활방역 지침을 준수해 행사를 진행했다.
지정 좌석 80석을 포함해 입장 인원이 100여명으로 제한됐기 때문에 삼성 측의 공지 직후부터 선착순으로 배정하는 좌석을 얻으려는 취재진이 금세 삼성전자 서초사옥으로 몰렸다.
출입 인원에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 착용이 요구됐고, 발열 검사와 신분 확인 후 행사장 입장이 가능했다.
행사장 내부 좌석도 널찍한 간격을 유지하도록 배치됐다.
이 부회장은 오후 3시 정각에 검정색 정장을 입고 회견장에 입장했다.
카메라를 향해 인사한 뒤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 부회장은 먼저 "삼성이 글로벌 1위 기업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오히려 실망을 안겨드리고 심려를 끼쳐드렸다"며 "모든 것은 저희들의 부족함 때문이고 제 잘못"이라고 사과하며 90도로 허리를 숙였다.
이 부회장은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사과하면서 본인의 자녀들에게 회사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도 전격적으로 선언했다.
노사 문제에 대해서는 "책임을 통감한다", "삼성 노조 문제로 상처 입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재차 허리 숙여 인사하면서 "더 이상 삼성에서 '무노조 경영'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시민사회 소통·준법 감시와 관련해선 "준법이 삼성의 문화로 확고하게 뿌리내리도록 하겠다"며 "저와 관련한 재판이 끝나더라도 준법감시위원회는 독립적 위치에서 계속 활동할 것이다.
활동이 중단없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부회장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진정한 국격'을 절실히 느꼈다면서 "대한민국 국격에 어울리는 새로운 삼성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 부회장이 공개석상에서 대국민 사과를 한 것은 5년 전인 2015년 6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에 이어 두번째다.
삼성서울병원이 메르스 유행 진원지라는 국민적 비판이 커지자 이 부회장은 그해 6월23일 삼성병원 운영주체인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국민 앞에 고개를 숙였다.
메르스 대국민 사과와 이번 준법감시위 권고에 따른 대국민 사과 모두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열렸다.
한편 이날 서초사옥 앞에서는 삼성생명 암보험금과 관련한 보험사에 대응하는 암환우 모임, 삼성물산 개발과 관련한 과천 철거민 대책위원회 등의 시위가 열렸다.
이 부회장의 회견은 건물 내부에서 열려 시위에 따른 행사 차질은 없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