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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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차공유업체 우버가 직원 3700명을 해고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큰 타격을 받은데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와 차량 운전기사 지위 등을 놓고 법적 공방을 벌이게 된 우버가 몸집 줄이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6일 미국 CNBC에 따르면 우버는 이날 직원 3700명을 해고한다고 발표했다. 고객지원 부문과 운전기사 등 채용을 담당하는 인력이 대상이다. CNBC에 따르면 이번 감원 규모는 우버 직원 2만6900명의 14%에 달한다.

우버는 코로나19 사태로 상당한 타격을 받았다. 각국 주요 도시에서 봉쇄 조치가 잇따르고 '사회적 거리두기'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우버 수요가 확 줄어서다. 지난달 미국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 우버 예약 건수는 80% 줄었다.

지난 5일엔 캘리포니아주와 주내 3대 도시인 로스앤젤레스(LA), 샌프란시스코, 샌디에이고가 합동으로 5일(현지시간) 우버를 기소했다. 일거리가 없어 수입이 끊긴 우버 운전자 지위를 놓고서다. 캘리포니아주 법무부는 “우버는 실업보험을 내지 않으면서 운전기사들에게 코로나19 실업수당을 신청하도록 해 세금이 부당하게 쓰이도록 했다”고 지적했다.

우버는 7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지난 5일 기준 우버 시가총액은 약 484억8500만 달러로 작년 기업공개(IPO) 당시 규모 755억달러보다 약 37% 줄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