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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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상승 출발했다. 미국 등 각 국의 경제 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유지되면서다.

6일(현지시간) 오전 9시50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0.5포인트(0.25%) 상승한 23,943.59에 거래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2.04포인트(0.42%) 오른 2880.48에, 나스닥 지수는 91.91포인트(1.04%) 상승한 8901.04를 기록 중이다.

시장은 각 국의 경제 재개 상황과 경제 지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갈등을 주시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캘리포니아주가 이번 주말부터 일부 소매업종에 대해 영업을 허용할 예정이고, 뉴욕주도 제조업과 건설 등을 다음 주 중 재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미국 동부와 서부의 대표적인 경제 중심지에서 경제 활동이 재개될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

유럽의 다수 국가도 봉쇄 조치를 완화하고 경제를 다시 열기 시작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봉쇄조치를 기존 1단계에서 2단계로 완화했고, 스페인과 벨기에, 그리스, 포르투갈 등에서도 경제 활동이 시작됐다.

투자자들은 코로나19의 2차 확산으로 봉쇄 조치가 다시 강해지는 사태가 아니라면, 경제 재개가 증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반면 경제 지표의 부진에 대한 부담은 여전하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4월 민간부문 고용은 2023만6000명 감소를 기록했다. 2002년 조사가 시작된 이후 최악의 수치다.

유로존의 3월 소매판매도 전월 대비 11.2% 급감해 사상 최대폭 감소를 기록하는 등 부진한 지표가 이어지고 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올해 유로존의 국내총생산(GDP)이 7.7%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과 중국의 충돌 우려도 지속하고 있다. 중국 관영 언론 글로벌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의 발원지가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라는 주장을 펴며 중국을 공격하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참모들이 공세를 멈추지 않는다면 중국은 2단계 무역협상을 무기한 연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경제 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를 표했다. 퀸시 크로스비 푸르덴셜 파이낸셜 수석 시장 전략가는 "시장은 경제 재개를 즐기고 있다"면서 "점진적이긴 하지만, 더 많은 주가 경제를 열고 있다"고 말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