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산시(시장 윤화섭)는 대표적인 다문화 도시다. 안산시에는 105개국 출신 외국인 주민 8만8000여 명이 거주하고 있는데,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수치다.

안산시는 내외국인의 화합과 공존을 위한 선도적인 정책을 펼쳐왔다. 안산시는 2012년에는 전국다문화도시협의회 창립을 주도하며 지방정부 협치 체계를 구축했다. 2005년부터는 전국 최초로 외국인주민 전담 행정기관을 운영하는 등 외국인 주민의 인권과 복지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안산시는 2009년 정부로부터 다문화마을특구로 지정받았고, 외국인 주민의 밀집 거주지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며 다문화 특화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연간 약 500만 명이 방문하는 안산 다문화마을특구는 13개국의 다양한 외국음식을 맛볼 수 있는 다문화 음식거리와 다문화 콘텐츠 체험 명소로 알려져 있다.

이 밖에도 대표 다문화 축제인 국제 거리극 축제와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등 다양한 국가의 세계문화 축제를 주기적으로 개최하며 문화 다양성 증진에 이바지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한국의 전통문화를, 내국인들은 다양한 국가의 문화를 체험하며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다양한 노력의 결과로 안산시는 지난 2월 대한민국 최초로 유럽평의회가 주관하는 상호문화도시로 지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안산시 관계자는 “문화다양성을 발전의 신(新)성장동력으로 여기고 내국인과 외국인 주민 간 적극적인 교류를 내실 있게 추진하고 있다”며 “다문화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나아가 안산시를 아시아 최고의 글로벌 상호문화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