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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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온라인을 통한 농축수산물 구입이 전년 동월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소비자들이 외식을 줄였기 때문이다. 반면 문화·여행 등 상품의 온라인 구입은 평소의 20%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3월 온라인쇼핑 동향’을 보면 지난 3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2조582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8% 늘었다.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91.8%) 음식서비스(75.8%) 음·식료품(59.4%) 생활용품(46.9%) 등 가정 내 생활과 관련된 상품의 온라인 소비가 급격히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신선식품이나 배달음식 등 소비가 증가하고, 재택근무가 늘면서 세정제나 휴지 등 생활용품 거래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문화레저서비스(-88.9%), 여행교통서비스(-73.4%) 등 온라인 소비는 급감했다.

같은 달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8조4673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보면 배달 앱 등을 이용한 음식서비스(94.7%), e쿠폰서비스(86.4%), 아동·유아용품(79.0%) 이 크게 늘었다.

지난 1분기 국산 제품이 온라인을 통해 해외로 팔려나간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은 1조4855억원으로 조사됐다. 한국 소비자가 외국 사이트에서 물품을 구매하는 해외 직접 구매액은 9793억원이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8.8%, 8.1% 늘었지만, 전분기에 비해서는 21.0%, 1.9% 줄었다. 코로나19로 각국의 소비 수요가 감소한 영향이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