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90년생 어린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던 `미니카`가 새로운 모습으로 진화했다. 콘텐츠 전문기업 초이락컨텐츠팩토리가 지난달 출시한 `바이트초이카`는 미니카 레이싱과 배틀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신개념 미니카 제품이다. 초이락컨텐츠팩토리는 오는 9일 경기 용인시 롯데몰 기흥점을 시작으로 바이트초이카의 레이싱 대회인 `바이트초이카 그랑프리`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미니카의 계절, 다시 돌아올까?” 초이락 바이트초이카 그랑프리 개최
바이트초이카 그랑프리는 전국 스타필드, 이마트, 롯데몰, 토이저러스 등 대형마트와 쇼핑몰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지역별로 예선전을 거쳐 연말 챔피언십 경기에서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대회 참가자는 직접 조립한 `바이트초이카`로 레이싱에 참가하게 된다.

이번 대회는 `바이트레이싱` 방식으로 진행된다. 기존 속도 경쟁에 미니카끼리 추돌을 거듭하는 `크래싱` 과정이 추가된 경기 방식이다. 하나의 선형 레일 위를 물고 달리는 여러 대의 바이트초이카가 서로 충돌하며 최종 승자를 가리게 된다.

이번 대회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비기너 리그와 챌린지 리그, 나이 제한이 없는 마스터 리그로 나누어 진행된다. 챌린지 리그 예선전은 4.2m 길이의 라인 레이스로 진행된다. 본선전은 상대를 따라잡아 트랙 밖으로 튕겨내는 `크래싱 배틀`로 진행된다. 본선전 입상자에게는 그랑프리 포인트와 메달이 수여된다. 연말 챔피언십 토너먼트 참가자와 시드 배정은 각 참가자가 보유한 포인트를 기준으로 결정된다.
“미니카의 계절, 다시 돌아올까?” 초이락 바이트초이카 그랑프리 개최
바이트초이카 그랑프리는 국내 업체가 처음 개최하는 미니카 레이싱 대회다. 국내 미니카 시장은 1980년대 일본 모형업체 타미야의 미니카 제품이 수입되면서 형성되기 시작했다. 이후 타미야가 크고 작은 미니카 레이싱 대회 대부분을 주관해왔다. 1990년대에 프라모델 업체 아카데미과학, 올림푸스 등이 국산 미니카 제품을 선보이며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았지만, 2000년대 들어선 주로 동호인들 사이에서 타미야 제품을 중심으로만 미니카의 인기가 유지됐다.

초이락컨텐츠팩토리 관계자는 "바이트 초이카는 커스터마이징, 트랙 조합에 따라 기존 미니카 경기에서 볼 수 없던 색다른 레이싱이 가능하다"며 "미니카를 가지고 놀며 성장한 1980년대~1990년대생 성인들에게도 향수를 일으키며 즐거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바이트초이카는 지난달 18일 SBS에서 방영을 시작한 TV 애니메이션 `바이트초이카`에서도 볼 수 있다. 주인공 차신이 전설의 초이카 `스톰본`을 가지고 전 세계를 누비며 바이트레이싱을 벌이는 내용이다. 초이락컨텐츠팩토리 관계자는 "애니메이션 방영과 함께 바이트초이카가 새로운 문화콘텐츠로 자리 잡길 바란다"고 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