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전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대국민 사과문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 오늘의 삼성은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국민의 사랑과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때로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실망을 안겨드리고 심려를 끼쳐 드리기도 했습니다.

    법과 윤리를 엄격하게 준수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사회와 소통하고 공감하는 데에도 부족함이 있었습니다.

    기술과 제품은 일류라는 찬사를 듣고 있지만 삼성을 바라보는 시선은 여전히 따갑습니다.

    이 모든 것은 저희의 부족함 때문입니다.

    저의 잘못입니다.

    사과 드립니다.

    저는 오늘 반성하는 마음으로 삼성의 현안에 대해 솔직한 입장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경영권 승계 문제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그 동안 저와 삼성은 승계 문제와 관련해서 많은 질책을 받아왔습니다.

    특히 삼성에버랜드와 삼성SDS 건에 대해 비난을 받았습니다.

    최근에는 승계와 관련한 뇌물 혐의로 재판이 진행 중이기도 합니다.

    저와 삼성을 둘러싸고 제기된 많은 논란은 근본적으로 이 문제에서 비롯된 게 사실입니다.

    저는 이 자리에서 분명하게 약속드리겠습니다.

    이제는 경영권 승계문제로 더 이상 논란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법을 어기는 일은 결코 하지 않겠습니다.

    편법에 기대거나 윤리적으로 지탄받는 일도 하지 않겠습니다.

    오로지 회사의 가치를 높이는 일에만 집중하겠습니다.

    이 기회를 빌려 그 동안 가져온 제 소회를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2014년에 회장님이 쓰러지시고 난 후 부족하지만 회사를 위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습니다.

    하지만 큰 성과를 거두었다고 자부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그 과정에서 깨닫고 배운 것도 적지 않았습니다.

    미래 비전과 도전 의지도 갖게 되었습니다.

    저는 지금 한 차원 더 높게 비약하는 새로운 삼성을 꿈꾸고 있습니다.

    끊임없는 혁신과 기술력으로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면서도 신사업에 과감하게 도전하겠습니다.

    우리 사회가 보다 더 윤택해지도록 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더 많은 분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삼성을 둘러싼 환경은 이전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시장의 룰은 급변하고 있습니다.

    위기는 항상 우리 옆에 있고 미래는 예측할 수 없습니다.

    특히 삼성전자는 기업의 규모로 보나 IT 업의 특성으로 보나 전문성과 통찰력을 갖춘 최고 수준의 경영만이 생존을 담보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제가 갖고 있는 절박한 위기의식입니다.

    삼성은 앞으로도 성별과 학벌 나아가 국적을 불문하고 훌륭한 인재를 모셔 와야 합니다.

    그 인재들이 주인의식과 사명감을 가지고 치열하게 일하면서 저보다 중요한 위치에서 사업을 이끌어가도록 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저에게 부여된 책임이자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때 삼성은 계속 삼성일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기회에 한 말씀 더 드리겠습니다.

    저는 제 아이들에게 회사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을 생각입니다.

    오래 전부터 마음속에는 두고 있었지만 외부에 밝히는 것은 주저해왔습니다.

    경영환경도 결코 녹록지 않은 데다가 제 자신이 제대로 된 평가도 받기 전에 제 이후의 제 승계 문제를 언급하는 것이 무책임한 일이라고 생각해서이기 때문입니다.

    다음은 노사 문제에 대한 입장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삼성의 노사 문화는 시대의 변화에 부응하지 못했습니다.

    최근에는 삼성에버랜드와 삼성전자서비스 건으로 많은 임직원들이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책임을 통감합니다.

    그동안 삼성의 노조 문제로 인해 상처를 입은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이제 더 이상 삼성에서는 무노조 경영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노사관계 법령을 철저히 준수하고 노동 3권을 확실히 보장하겠습니다.

    노사의 화합과 상생을 도모하겠습니다.

    그래서 건전한 노사문화가 정착되도록 하겠습니다.

    시민사회 소통과 준법 감시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시민사회와 언론은 감시와 견제가 그 본연의 역할입니다.

    기업 스스로가 볼 수 없는 허물을 비춰주는 거울입니다.

    외부의 질책과 조언을 열린 자세로 경청할 것입니다.

    낮은 자세로 먼저 한걸음 다가서겠습니다.

    우리 사회의 다양한 가치에 귀를 기울이겠습니다.

    준법은 결코 타협할 수 없는 가치입니다.

    저부터 준법을 거듭 다짐하겠습니다.

    준법이 삼성의 문화로 확고하게 뿌리내리도록 하겠습니다.

    저와 관련한 재판이 끝나더라도 삼성준법감시위원회는 독립적인 위치에서 계속 활동할 것입니다.

    그 활동이 중단없이 이루어지도록 하겠습니다.

    삼성의 오늘은 과거에는 '불가능해 보였던 미래'입니다.

    임직원 모두의 헌신과 노력이 있었고 많은 국민들의 성원도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최근 2∼3개월 간에 걸친 전례 없는 위기상황에서 저는 진정한 국격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절실히 느꼈습니다.

    목숨을 걸고 생명을 지키는 일에 나선 의료진, 공동체를 위해 발 벗고 나선 자원봉사자들, 어려운 이웃을 위해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는 많은 시민들, 이런 분들을 보면서 무한한 자긍심을 느꼈습니다.

    또 기업인의 한 사람으로서 많은 것을 되돌아보게 되었고 제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습니다.

    대한민국의 국격에 어울리는 새로운 삼성을 만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연합뉴스

    ADVERTISEMENT

    1. 1

      샌드박스 "작년 매출 14% 증가한 720억…코스닥 상장 도전"

      샌드박스네트워크는 28일 지난해 매출 등 성과지표와 함께 올해 기업공개(IPO) 추진 계획을 밝혔다.샌드박스에 따르면 지난해 가결산 결과, 이 회사 연간 별도 기준 매출은 전년보다 14% 이상 증가한 72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주력 사업인 광고 사업 매출은 595억원으로 15% 가까이 늘었고, 지식재산권(IP) 커머스 매출 역시 100억원 수준을 거뒀다.샌드박스는 성장에 대해 "크리에이터와의 견고한 파트너십에 기반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기준 광고 크리에이터 채널은 1139팀, 전속 크리에이터는 238팀을 보유했고, 지난해에만 김지유, 김햄찌, 이상한 과자가게 등을 포함해 총 60팀이 소속 크리에이터로 합류했다는 설명이다. 샌드박스 측은 "핵심 수익원인 광고 사업은 매출이 15% 증가해 수익 모델 고도화에 성공하며 양적·질적 성장을 동시에 달성했다"며 "광고 운영, 제작사를 넘어 기획·제작·배포·성과 분석을 아우르는 '통합 마케팅 커뮤니케이션(IMC)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굳혔다"고 자평했다. 샌드박스는 한국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올해 코스닥 시장 상장에 도전한다. 샌드박스 관계자는 "탄탄한 크리에이터 네트워크와 안정적인 광고 수익, IP·버추얼·커머스 등 신사업 동력을 기반으로 IPO 시장에 도전한다"며 "디지털 크리에이터 IP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2. 2

      건설에 제조업 입힌 엔지니어 CEO…"혁신의 답은 현장"

      “반도체 공장이나 데이터센터 같은 하이테크 산업시설을 지을 때 ‘시간은 곧 돈’입니다. 공장에서 제작해 현장에서 조립하는 OSC(탈현장건설) 방식으로 공기를 절반가량 단축할 수 있습니다. ”이승환 센코어테크 대표(사진)는 28일 “인건비 상승과 산업안전 강화 영향 때문에 건설업도 ‘제조업 활용’을 미룰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센코어테크는 강(鋼)구조에 특화된 설계·조달·시공(EPC) 전문 건설업체(건축구조시공분야 시공능력평가 1위)다. 공장에서 제작한 모듈을 레고처럼 조립하는 방식으로 산업시설을 짓는다. 획기적인 공기 단축과 초정밀 시공이 가능한 이유다.이 대표는 서울대 공과대학이 지난달 선정한 ‘관악이 배출한 서울공대 혁신 동문 50인’에 이름을 올렸다. 1975년 관악캠퍼스 개교 이후 산업·연구·학계에서 기술 혁신과 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인물을 뽑는 이벤트였다. 그는 “심리적·사회적 장벽으로 건설 현장에 뛰어드는 동문이 드물다”며 “실제 건물을 서 있게 만드는 ‘답’을 주는 엔지니어라는 점을 인정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센코어테크의 모체는 이 대표의 부친이자 ‘국내 건축구조 설계의 선구자’로 꼽히는 이창남 회장이 1973년 설립한 센구조연구소다. 부자가 대학 같은 과(서울대 건축학과) 선후배다. 이 대표는 구조설계에서 한 발 더 나가 구조를 짓는 데 필요한 모듈을 생산하기 위해 2010년 전문건설업체인 센코어테크를 설립했다. 이 대표는 “설계는 책상 위에서 이뤄지다 보니 현장에서 필요한 디테일을 구현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l

    3. 3

      KB금융, 올해도 박물관·미술관 무료 관람 지원

      KB금융그룹은 올해 상반기에도 박물관·미술관 무료 관람사업을 이어간다고 28일 밝혔다. 국민은행 앱인 KB스타뱅킹의 ‘국민지갑’에서 신청하면 국내 40여 개 공립 박물관·미술관의 전시와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KB금융은 국민들의 문화 경험 기회를 늘리자는 취지로 한국박물관협회와 손잡고 지난해 9월 이 사업을 시작했다. 그동안 이 프로그램을 통해 박물관과 미술관을 찾은 사람만 3만4000여명일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KB금융은 앞으로 이 사업에 참여하는 기관과 체험 행사를 지속해서 늘릴 계획이다. 상설 전시뿐 아니라 기획전시도 적극적으로 선보일 방침이다.양종희 KB금융 회장(사진)은 “예술이 남기는 본질적인 울림은 사회의 감수성을 키우고 일상을 풍요롭게 한다”며 “KB금융이 금융의 본질인 신뢰를 고객들에게 전하듯, 문화예술의 본질이 더 많은 사람의 일상에 닿도록 다양한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김진성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