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원/달러 환율이 하락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0원 내린 달러당 1,222.1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회피 심리 약화에 힘입어 6.6원 내린 1,222.5원에 개장해 장중 횡보세를 유지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이번 주 금요일부터 일부 소매업체들의 픽업 판매 영업을 허용하는 등 미국과 유럽에서 점진적인 경제 정상화 움직임에 나선 게 투자심리 회복에 기여했다.

지난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56% 오른 23,883.09에 장을 마쳤고,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0.5%(4.17달러) 급등한 24.56달러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도 이날 전 거래일보다 33.39포인트(1.76%) 오른 1,928.76에 거래를 마쳐 다시 1,900선을 회복했다.

한국은행은 외화 유동성 사정이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당분간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 공급 입찰을 중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날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을 활용한 6차 외화대출 경쟁입찰에서는 응찰액이 입찰 한도의 3분의 1인 13억2천900만달러 수준에 머물렀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책임론을 두고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격화하는 조짐을 보이는 점은 원/달러 환율의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전날 공개된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나쁜 일들이 일어난다.

그들(중국)이 의도적으로 그런 건 아니다.

하지만 밖으로 나왔다"고 해 중국 책임론 시각을 유지했다.

반면 중국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이날 논평에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아무 증거 없이 코로나19 중국 기원설 루머를 퍼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3천14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해 외환시장에서 경계 요인으로 작용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100엔당 1,148.86원으로 전 거래일 같은 시각 기준가(1,151.33원)에서 2.47원 내렸다.

원/달러 환율 7원 하락 마감…미·유럽 경제활동 정상화 기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