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마련된 미국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가 축소 및 단계적 해체 방침이 하루 만에 번복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해체 보다 재편으로 궤도를 수정했기 때문이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경제 정상화를 위한 TF 활동 축소에 대한 비판을 의식한 조치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 시각) 트위터에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이끄는 백악관 코로나바이러스 TF는 매우 복잡한 자원들을 어마어마하게 불러모으는 환상적인 일을 했다"며 "이러한 성공으로 인해 TF는 안전 및 우리나라의 재개에 주력하면서 무기한으로 지속할 것"이라고 썼다.

이어 "우리는 적절하게 인원을 추가하거나 줄일 수 있다"며 "TF는 백신 및 치료법에 매우 집중하게 될 것이다.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열린 국가 간호사의 날 선포문 서명식 행사에서 "나는 조만간 그것(TF)을 축소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TF가 얼마나 인기가 좋은지 알지 못했다"며 "매우 저명한 인사들로부터 TF를 유지해달라는 전화를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정 시점에 우리는 TF가 필요 없게 될 것"이라면서도 당분간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확인했다.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TF 유지 방침은 24시간도 안 돼 방침을 뒤집었지만, 모든 초점이 재선에 고정된 만큼 브리핑을 포함한 TF의 대외활동이 예전만큼 활발하지 못할 것으로 관측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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