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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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7일 1년 간의 원내대표 임기를 마무리하며 “20대 국회는 대결과 파행으로 점철됐지만 21대 국회는 달라질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이 주재하는 마지막 정책조정회의에서 “오늘과 내일 여야의 새 원내지도부가 임기를 시작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코로나 시대를 넘기 위해 처리할 법안들이 아직 많이 남았다”며 “새 여야 원내지도부는 출범과 동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난 극복과 민생 협력을 위한 첫 단추를 꿰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1년이 참 빠르게 지나갔고 굉장히 많은 일들이 있었다”며 “특히 검찰개혁의 물꼬를 텄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의 의결 과정, 처리 과정, 이런 것들을 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는 “거기에 자부심이 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공존의 정치를 완성하지 못한 아쉬움도 남는다”고 덧붙였다.

지난 4·15 총선에 대해서는 “제 원내대표 재임 기간 중 180석이라는 압도적 승리를 이뤄낸 것이 큰 자부심이 되었지만 동시에 두려울 만큼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며 “그런 마음을 간직하고 포스트코로나 경제전쟁에서 꼭 승리해 우리 국민의 생업과 생계, 경제를 잘 지켜내야겠다는 다짐을 한다”고 평가했다.

이 원내대표는 1987년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를 결성해 초대 의장을 지내는 등 80·90년대 학생운동을 이끈 ‘학생운동계의 전설’로 불린 인물이다. 민주당 내 ‘86세대(1980년대 학번, 1960년대 출생)의 대표적인 인물로도 손꼽힌다.

지난해 5월 취임 이래 패스트트랙에 오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 등 검찰개혁 법안과 준연동형비례대표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선거법 개정안 등을 본회의에서 통과시켰다. 데이터 3법’(개인정보보호법·신용정보법·정보통신망법 개정안)과 인터넷은행법 등 여당 내부에서도 이견이 있었던 혁신 법안도 다수 처리했다. 2019년 1회 추가경정예산안(추경), 2020년 1·2회 추경 등 1년의 재임 기간 세 차례의 추경 처리를 이끈 기록도 갖고 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