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가 10일 '어머니의 날'(Mother's Day)을 맞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사회적 거리 두기' 규제를 부분적으로 완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다른 가정 방문자 수를 최대 2명으로 제한하는 조치가 해제되면, 자녀들이 가족 단위로 어머니를 찾아 감사와 축하를 표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호주 '어머니의 날' 맞아 코로나19 규제 부분 완화
7일 호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에 따르면, 호주 북동부 퀸즐랜드주 정부는 10일부터 최대 5명까지 다른 가정을 방문하는 것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지넷 영 퀸즐랜드주 수석 의료관은 "가족 수가 5명이 넘는 경우 나누어 방문해야 한다"면서 "자녀들이 많은 어머니는 오전, 오후, 저녁 시간대로 각각 따로 만나려고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다른 가족 구성원들과는 포옹을 자제하는 등 '사회적 거리 두기' 기준을 최대한 준수할 것을 요청했다.

호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정부도 '어머니의 날'에 자녀들의 이동과 방문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글래디스 베르지클리언 NSW주 총리는 "성인 2명이 자녀들과 함께 어머니를 방문할 수 있다"면서 "NSW주는 퀸즐랜드주와 달리 여행거리 제한이 없어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지방으로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남호주주(州)와 북부의 노던 테리토리는 10명까지 어머니 집 방문이 허용된다.

서호주주(州)에서는 어머니가 같은 지역에 거주하는 경우에만 방문이 가능하다.

남동부의 빅토리아주와 최남단 태즈메이니아주는 8일 예정된, 호주 연방총리·주총리·수석장관 등으로 구성된 '전국 내각'(National Cabinet) 회의의 결과를 보고 결정한다는 입장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