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준법감시위 "이재용 사과 의미있다…구체적 안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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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의 대국민 사과에 대해 의미 있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단 삼성 측에 준법감시위가 3대 개혁 안건으로 선정한 '경영권 승계·노조·시민사회 소통'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개선방안을 요청했다.
삼성 준법감시위는 7일 서울 삼성생명 서초타워에서 5차 정례회의 후 이같은 입장문을 발표했다.
준법감시위는 "위원회 권고에 따라 이 부회장이 직접 발표를 통해 준법 가치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점에 대해 의미 있게 평가한다"면서도 "구체적인 실행방안, 즉 준법 의무 위반이 발생하지 않을 지속가능한 경영 체계를 수립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노동 3권의 실효성 있는 보장과 시민사회의 실질적 신뢰 회복을 위한 실천방안 등도 뒷받침돼야 한다고 (위원회는) 의견을 모았다"며 "조만간 보다 자세한 개선방안을 마련해줄 것을 관계사에 요청한다"고 밝혔다.
앞서 준법감시위는 지난 3월11일 3차 회의에서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 그룹 7개 관련사에 삼성의 반성과 사과를 요구하는 내용의 권고안을 보냈다. 특히 그룹 총수인 이 부회장에게는 대국민 사과와 함께 삼성의 불법 이슈 재발 방지를 약속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이 부회장은 지난 6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의 삼성은 글로벌 1류기업으로 성장했지만 삼성을 바라보는 시선은 따갑다. 모두 저의 부족함 때문"이라며 고개 숙여 사과했다.
특히 경영권 승계 문제에 대해 "경영권 승계 문제로 더 이상 논란이 생기지 않도록 분명히 약속드린다"면서 "편법에 기대거나 윤리적으로 지탄받는 일도 하지 않겠다. 제 아이들에게도 회사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무노조 경영에 대해서도 "노사관계 법령을 철저히 준수하고 노동삼권을 확실히 보장하겠다"고 했다. 시민사회 소통과 준법 감시에 대해선 "외부 질책과 조언을 열린 자세로 경청할 것이며 우리 사회의 다양한 가치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준법이 삼성의 문화로 확고하게 뿌리내리도록 하겠다. 저와 관련한 재판이 끝나더라도 준법감시위는 독립적인 위치에서 계속 활동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국격에 어울리는 새로운 삼성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삼성 준법감시위는 7일 서울 삼성생명 서초타워에서 5차 정례회의 후 이같은 입장문을 발표했다.
준법감시위는 "위원회 권고에 따라 이 부회장이 직접 발표를 통해 준법 가치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점에 대해 의미 있게 평가한다"면서도 "구체적인 실행방안, 즉 준법 의무 위반이 발생하지 않을 지속가능한 경영 체계를 수립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노동 3권의 실효성 있는 보장과 시민사회의 실질적 신뢰 회복을 위한 실천방안 등도 뒷받침돼야 한다고 (위원회는) 의견을 모았다"며 "조만간 보다 자세한 개선방안을 마련해줄 것을 관계사에 요청한다"고 밝혔다.
앞서 준법감시위는 지난 3월11일 3차 회의에서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 그룹 7개 관련사에 삼성의 반성과 사과를 요구하는 내용의 권고안을 보냈다. 특히 그룹 총수인 이 부회장에게는 대국민 사과와 함께 삼성의 불법 이슈 재발 방지를 약속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이 부회장은 지난 6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의 삼성은 글로벌 1류기업으로 성장했지만 삼성을 바라보는 시선은 따갑다. 모두 저의 부족함 때문"이라며 고개 숙여 사과했다.
특히 경영권 승계 문제에 대해 "경영권 승계 문제로 더 이상 논란이 생기지 않도록 분명히 약속드린다"면서 "편법에 기대거나 윤리적으로 지탄받는 일도 하지 않겠다. 제 아이들에게도 회사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무노조 경영에 대해서도 "노사관계 법령을 철저히 준수하고 노동삼권을 확실히 보장하겠다"고 했다. 시민사회 소통과 준법 감시에 대해선 "외부 질책과 조언을 열린 자세로 경청할 것이며 우리 사회의 다양한 가치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준법이 삼성의 문화로 확고하게 뿌리내리도록 하겠다. 저와 관련한 재판이 끝나더라도 준법감시위는 독립적인 위치에서 계속 활동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국격에 어울리는 새로운 삼성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