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년의 역사를 이어 온 미국 백화점 니만마커스가 7일(현지시간)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파산 보호를 신청한 미국 내 첫 대형 백화점이 됐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경영난에 시달려 온 니만마커스가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다"며 이 같이 보도했다. 니만마커스는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한 지난 3월 이후 43개 매장을 폐쇄하고 1만4000여명의 직원을 휴직 조치했다. 이 회사의 채무는 50억달러를 웃도는 규모다.

1907년 미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출범한 니만마커스는 텍사스 부호들의 구매 욕구를 충족시키면서 사업을 확장했다. 1970년대 뉴욕 백화점 버그도프굿맨을 인수하면서 미국의 최고급 백화점으로 거듭났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영난을 겪은 데 이어 아마존 등 온라인·모바일 쇼핑 업체가 급부상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회사 측은 "우리는 코로나19 사태로 전례 없는 혼란에 빠졌다"며 "사업 자체가 냉혹한 압박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