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 사진=연합뉴스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 사진=연합뉴스
삼성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을 불러 조사를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소환 조사도 곧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이복현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장 전 사장을 불러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 삼성그룹 수뇌부의 의사결정 과정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 부회장의 삼성 경영권 승계를 위한 지배구조 개편의 일환으로 삼성물산이 회사 가치를 고의로 떨어뜨렸다고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삼성물산과 합병한 제일모직의 자회사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기업 가치를 부풀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과정에서 삼성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던 미전실의 장 전 사장을 검찰이 이 부회장 소환 직전 부른 것은 당시 의혹 전반을 캐묻고 막바지 작업을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은 지난달 29일 이영호 삼성물산 사장과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을 불러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 그룹 수뇌부의 의사결정 과정 전반에 대해 조사를 진행했다.

검찰은 장 전 사장의 조사까지 진행한 만큼 삼성 고위 간부들에 대한 신병 처리 방침을 정한 뒤 조만간 이 부회장에 대한 소환 조사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