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게이클럽 명단 허위 많아…'제2의 신천지'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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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 클럽 안에서 마스크도 안 써
슈퍼전파자 될 가능성 커
A씨 방문한 곳 하필 게이 클럽
접촉자들이 신원 노출 꺼리면 방역 구멍
슈퍼전파자 될 가능성 커
A씨 방문한 곳 하필 게이 클럽
접촉자들이 신원 노출 꺼리면 방역 구멍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 용인시 거주 29세 남성 A씨가 하룻밤 사이 이태원에 있는 클럽·주점 5곳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방역당국 역학조사 결과 A씨가 방문한 이태원 클럽에서만 13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8일 방역당국 발표에 따르면 A씨 관련 감염자가 13명 추가 발생했다. 이중 12명이 클럽 접촉자다. 12명 중 3명은 외국인이고 1명은 군인이다. 현재까지 A씨 관련 감염자는 총 15명이다.
A씨 지인 B씨도 어제 확진 판정을 받았다. B씨도 A씨와 함께 클럽을 방문했다. B씨를 포함하면 클럽 관련 확진자는 총 13명이다.
5개 클럽·주점을 합하면 A씨가 방문했을 당시 2000명 가량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추가 감염자가 더 나올수 있다.
방역당국은 A씨가 방문했던 클럽 이름을 공개했다. 방역당국은 "이태원 킹클럽, 트렁크클럽, 클럽퀸 방문자는 외출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A씨가 전전한 이태원의 클럽은 하필 성소수자들이 주로 다니는 게이 클럽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신천지 신도들이 신원공개를 꺼려 어려움을 겪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게이 클럽을 이용한 사람들도 신원공개를 꺼릴 가능성이 커 긴장하고 있다.
실제로 용산구는 클럽 방명록 등을 입수해 방문자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고 있지만 허위로 기재된 연락처가 많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클럽을 방문했던 2일은 발열(39도)과 설사 증상이 나타난 날이어서 다른 사람들에게 코로나19가 전파됐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A씨는 클럽 안에서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았다. 제2의 신천지 사태가 우려되는 까닭이다.
서울시는 시청 직원 13명과 용산구 보건소 직원 5명, 질병관리본부 3명 등 총 21명으로 구성된 즉각 대응반을 꾸렸다.
박원순 시장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만약 이 사태가 악화하거나 추가 확인되면 클럽과 같이 다중밀접 접촉 업소에 대해서는 집합금지 명령과 같은 행정명령을 내리는 것도 불사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8일 방역당국 발표에 따르면 A씨 관련 감염자가 13명 추가 발생했다. 이중 12명이 클럽 접촉자다. 12명 중 3명은 외국인이고 1명은 군인이다. 현재까지 A씨 관련 감염자는 총 15명이다.
A씨 지인 B씨도 어제 확진 판정을 받았다. B씨도 A씨와 함께 클럽을 방문했다. B씨를 포함하면 클럽 관련 확진자는 총 13명이다.
5개 클럽·주점을 합하면 A씨가 방문했을 당시 2000명 가량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추가 감염자가 더 나올수 있다.
방역당국은 A씨가 방문했던 클럽 이름을 공개했다. 방역당국은 "이태원 킹클럽, 트렁크클럽, 클럽퀸 방문자는 외출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A씨가 전전한 이태원의 클럽은 하필 성소수자들이 주로 다니는 게이 클럽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신천지 신도들이 신원공개를 꺼려 어려움을 겪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게이 클럽을 이용한 사람들도 신원공개를 꺼릴 가능성이 커 긴장하고 있다.
실제로 용산구는 클럽 방명록 등을 입수해 방문자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고 있지만 허위로 기재된 연락처가 많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클럽을 방문했던 2일은 발열(39도)과 설사 증상이 나타난 날이어서 다른 사람들에게 코로나19가 전파됐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A씨는 클럽 안에서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았다. 제2의 신천지 사태가 우려되는 까닭이다.
서울시는 시청 직원 13명과 용산구 보건소 직원 5명, 질병관리본부 3명 등 총 21명으로 구성된 즉각 대응반을 꾸렸다.
박원순 시장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만약 이 사태가 악화하거나 추가 확인되면 클럽과 같이 다중밀접 접촉 업소에 대해서는 집합금지 명령과 같은 행정명령을 내리는 것도 불사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