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질환 약, 코로나 감염 위험 근거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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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 위험 높일 수 있다"며
치료 주저하는 환자들 많아
고혈압·류머티즘 환자 등
복용 중인 약 끊으면 안돼
치료 주저하는 환자들 많아
고혈압·류머티즘 환자 등
복용 중인 약 끊으면 안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이어지면서 만성질환자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만성질환 치료약 때문에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이유로 치료를 주저하는 환자가 적지 않다.
고혈압 환자들은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ACEi)와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ARBs) 성분 약이 문제였다. 코로나19가 ACE2 수용체와 결합하기 때문에 몸속 ACE 발현율을 높일 위험이 있는 이들 약을 먹으면 질환에 더 취약해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고혈압학회는 “ACE 증가가 어떤 영향을 주는지 임상 근거가 부족하다”며 “효과가 증명되고 올바른 적응증에 사용된 ACEi와 ARBs 성분약을 다른 약으로 바꿀 필요가 없다”고 진화에 나섰다.
류머티즘 환자들도 마찬가지다. 류머티즘 질환은 관절과 관절 주변의 연골, 뼈, 근육, 인대 등에 통증이 생기는 만성 염증 질환이다. 자가면역 이상 때문에 생기는 류머티즘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전신홍반 루푸스, 베체트병 등이 대표적이다. 자가면역 이상과 관계없이 관절이나 뼈에 이상이 발생하는 골관절염, 통풍, 골다공증 등도 류머티즘 질환으로 분류된다. 만성 염증성 질환이기 때문에 증상이 좋아졌다 나빠졌다 반복한다. 꾸준히 관리하고 치료해야 하는 질환이다.
하지만 평소 면역에 영향을 주는 약을 복용하기 때문에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약을 끊어야 하는 것 아닌지 고심하는 류머티즘 환자가 많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대한류마티스학회는 “환자가 복용 중인 모든 약물을 임의로 중단하거나 용량을 조절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머티즘 환자는 질환 때문에 생기는 면역 이상 반응과 염증 반응을 조절하기 위해 다양한 약을 활용한다. 면역조절제와 항류머티즘제, 스테로이드, 생물학적 제제 등 항염증제다. 이런 약을 함부로 끊거나 용량을 바꾸면 류머티즘 질환 증상이 심해질 위험이 있다. 다만 이런 약을 먹고 있는 환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일부 약을 조절해야 할 수도 있다. 따라서 발열 등 감염 의심 증상이 있다면 의료진에게 평소 먹는 약을 자세히 알려야 한다.
박성환 대한류마티스학회 이사장은 “코로나19 유행이 길어지면서 병원 방문에 부담을 느끼는 환자도 있고 면역에 영향을 주는 치료제 투약을 우려하는 류머티즘 질환자도 많다”며 “지금까지 밝혀진 바로는 류머티즘 질환자가 코로나19에 더 쉽게 감염되거나, 면역억제 치료가 코로나19 감염에 영향을 미친다는 근거가 없다”고 했다.
코로나19가 유행할 때 만성질환자들은 건강수칙을 더욱 잘 지켜야 한다. 손을 자주 씻고 기침 예절을 지켜야 한다. 손으로 눈 코 입 등 얼굴을 만지는 것은 감염 위험을 높이는 행동이다. 삼가야 한다. 열이 나거나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는 접촉을 피해야 한다. 사람이 많이 모이고 환기가 잘 되지 않는 장소는 방문하지 말아야 한다. 외출하거나 의료기관을 방문할 때는 꼭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근력을 강화하기 위해 실내운동도 꾸준히 해야 한다.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바깥 활동을 줄이는 만성질환자가 많다.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면 관절 기능이 떨어지고 근력이 약해지기 쉽다.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면역기능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비타민D 합성도 줄어들 위험이 있다. 채광이 잘 되는 공간이나 베란다 등에서 매일 15분 이상 햇빛을 쫴야 한다. 다만 전신홍반 루푸스를 앓고 있는 환자는 햇빛을 쬐면 증상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의료진과 상의해야 한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고혈압 환자들은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ACEi)와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ARBs) 성분 약이 문제였다. 코로나19가 ACE2 수용체와 결합하기 때문에 몸속 ACE 발현율을 높일 위험이 있는 이들 약을 먹으면 질환에 더 취약해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고혈압학회는 “ACE 증가가 어떤 영향을 주는지 임상 근거가 부족하다”며 “효과가 증명되고 올바른 적응증에 사용된 ACEi와 ARBs 성분약을 다른 약으로 바꿀 필요가 없다”고 진화에 나섰다.
류머티즘 환자들도 마찬가지다. 류머티즘 질환은 관절과 관절 주변의 연골, 뼈, 근육, 인대 등에 통증이 생기는 만성 염증 질환이다. 자가면역 이상 때문에 생기는 류머티즘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전신홍반 루푸스, 베체트병 등이 대표적이다. 자가면역 이상과 관계없이 관절이나 뼈에 이상이 발생하는 골관절염, 통풍, 골다공증 등도 류머티즘 질환으로 분류된다. 만성 염증성 질환이기 때문에 증상이 좋아졌다 나빠졌다 반복한다. 꾸준히 관리하고 치료해야 하는 질환이다.
하지만 평소 면역에 영향을 주는 약을 복용하기 때문에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약을 끊어야 하는 것 아닌지 고심하는 류머티즘 환자가 많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대한류마티스학회는 “환자가 복용 중인 모든 약물을 임의로 중단하거나 용량을 조절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머티즘 환자는 질환 때문에 생기는 면역 이상 반응과 염증 반응을 조절하기 위해 다양한 약을 활용한다. 면역조절제와 항류머티즘제, 스테로이드, 생물학적 제제 등 항염증제다. 이런 약을 함부로 끊거나 용량을 바꾸면 류머티즘 질환 증상이 심해질 위험이 있다. 다만 이런 약을 먹고 있는 환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일부 약을 조절해야 할 수도 있다. 따라서 발열 등 감염 의심 증상이 있다면 의료진에게 평소 먹는 약을 자세히 알려야 한다.
박성환 대한류마티스학회 이사장은 “코로나19 유행이 길어지면서 병원 방문에 부담을 느끼는 환자도 있고 면역에 영향을 주는 치료제 투약을 우려하는 류머티즘 질환자도 많다”며 “지금까지 밝혀진 바로는 류머티즘 질환자가 코로나19에 더 쉽게 감염되거나, 면역억제 치료가 코로나19 감염에 영향을 미친다는 근거가 없다”고 했다.
코로나19가 유행할 때 만성질환자들은 건강수칙을 더욱 잘 지켜야 한다. 손을 자주 씻고 기침 예절을 지켜야 한다. 손으로 눈 코 입 등 얼굴을 만지는 것은 감염 위험을 높이는 행동이다. 삼가야 한다. 열이 나거나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는 접촉을 피해야 한다. 사람이 많이 모이고 환기가 잘 되지 않는 장소는 방문하지 말아야 한다. 외출하거나 의료기관을 방문할 때는 꼭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근력을 강화하기 위해 실내운동도 꾸준히 해야 한다.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바깥 활동을 줄이는 만성질환자가 많다.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면 관절 기능이 떨어지고 근력이 약해지기 쉽다.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면역기능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비타민D 합성도 줄어들 위험이 있다. 채광이 잘 되는 공간이나 베란다 등에서 매일 15분 이상 햇빛을 쫴야 한다. 다만 전신홍반 루푸스를 앓고 있는 환자는 햇빛을 쬐면 증상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의료진과 상의해야 한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