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패배의식 씻어내는 게 급선무…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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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출발 호소한 주호영 원내대표
"與, 숫자로 밀어붙이면 안돼
협조할 건 과감히 협조할 것"
21대 원구성 '치열한 협상' 예고
"與, 숫자로 밀어붙이면 안돼
협조할 건 과감히 협조할 것"
21대 원구성 '치열한 협상' 예고
주호영 신임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8일 “당내 패배 의식을 씻어 내는 게 급선무”라며 “당 구성원들이 치열하게 토론하고 결과에 승복하는 의사결정 풍토를 만들면 가까운 시간 내에 국민의 사랑이 돌아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21대 국회 당선자 총회에서 원내 사령탑으로 선출된 뒤 “어려울 때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면 된다”며 “조직, 당원 교육, 정책, 홍보, 선거 준비 등 모든 것을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하자”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열린 기자회견에서 주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숫자(의석수)로 밀어붙이는 것보다 상생·협치 정신으로 야당을 설득하는 게 원활한 국정 운영의 지름길”이라며 “우리 당도 (적은) 의석수를 인정하고 정부·여당에 협조할 것은 과감히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강경 대여 투쟁을 강조했던 전임 지도부와 달리 여당에 줄 것은 주고, 받을 것은 받는 식의 온건한 협상 전략을 쓰겠다는 의지로 풀이됐다.
주 원내대표는 21대 원 구성 협상과 관련해 “177석을 가진 여당도 개헌과 개원은 마음대로 할 수 없다”며 치열한 협상전을 예고했다. 원 구성 협상 과정에서 주요 쟁점이 될 ‘법제사법위원회의 법안 체계·자구 심사권 폐지’에 대해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태년 신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날 당선 후 첫 일성으로 법사위 체계·자구 심사권 폐지를 포함한 ‘일하는 국회법’(국회법 개정안)을 먼저 통과시키겠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단원제인 우리 국회는 법안 심사 과정을 충분히 거치지 않는 측면이 있다”며 “법사위의 체계·자구 심사 단계를 없애는 것은 대단히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전임 지도부가 추진했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에 당초 찬성하는 입장이었지만, 경선 과정에서 “추가적인 당내 의견 수렴을 거쳐야 한다”며 다소 유보적인 태도로 바뀌었다. 그는 “당선자들과 김종인 비대위원장 내정자가 어느 정도 활동 기간이면 받아들일지 조율해 보겠다”고 했다. 김 내정자는 1년가량의 임기가 보장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주 원내대표는 이날 21대 국회 당선자 총회에서 원내 사령탑으로 선출된 뒤 “어려울 때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면 된다”며 “조직, 당원 교육, 정책, 홍보, 선거 준비 등 모든 것을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하자”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열린 기자회견에서 주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숫자(의석수)로 밀어붙이는 것보다 상생·협치 정신으로 야당을 설득하는 게 원활한 국정 운영의 지름길”이라며 “우리 당도 (적은) 의석수를 인정하고 정부·여당에 협조할 것은 과감히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강경 대여 투쟁을 강조했던 전임 지도부와 달리 여당에 줄 것은 주고, 받을 것은 받는 식의 온건한 협상 전략을 쓰겠다는 의지로 풀이됐다.
주 원내대표는 21대 원 구성 협상과 관련해 “177석을 가진 여당도 개헌과 개원은 마음대로 할 수 없다”며 치열한 협상전을 예고했다. 원 구성 협상 과정에서 주요 쟁점이 될 ‘법제사법위원회의 법안 체계·자구 심사권 폐지’에 대해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태년 신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날 당선 후 첫 일성으로 법사위 체계·자구 심사권 폐지를 포함한 ‘일하는 국회법’(국회법 개정안)을 먼저 통과시키겠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단원제인 우리 국회는 법안 심사 과정을 충분히 거치지 않는 측면이 있다”며 “법사위의 체계·자구 심사 단계를 없애는 것은 대단히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전임 지도부가 추진했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에 당초 찬성하는 입장이었지만, 경선 과정에서 “추가적인 당내 의견 수렴을 거쳐야 한다”며 다소 유보적인 태도로 바뀌었다. 그는 “당선자들과 김종인 비대위원장 내정자가 어느 정도 활동 기간이면 받아들일지 조율해 보겠다”고 했다. 김 내정자는 1년가량의 임기가 보장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